캔생산에서 음료주입까지 완제품 생산 거점으로 변모..2018년 M/S 20% 목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금속포장용기 제조회사 인수를 통해 내용물(음료 등) 주입까지 이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9일(현지시각) 중국식품포장(대표 진민)은 중국 보정시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 자리에서 내달 말 중국 최대 호두음료 제조기업인 하북양원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설립하게 될 G&Y를 통해 음료를 주입하는 신사업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분 구조는 중국식품포장과 하북양원이 각각 51%, 49%를 소유하는 방식이다.
진민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18년까지 금속포장용기 시장에서 20%에 이르는 시장점유율(M/S)을 달성해 중국 내 상위 3위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진 대표는 이어 "지난해 형수가미 신설과 사천화관 인수로 연간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신설 및 인수합병을 통해 서부지역 및 중부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식품포장은 지난해 자회사 설립 및 취득으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성장시키며 중국 전체 스틸(Steel) 캔 시장 내 2위 업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4분기(2010년 1월~3월) 중국식품포장의 영업이익률은 17.2%로 이를 포함한 지난 2009 회계연도 매출액은 722억원을 기록해 직전해 대비 19% 수준의 성장률을 시현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속포장용기 M/S는 6.33%에 달한다.
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른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 원재료 가격 부담은 극복 가능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진 대표는 "원재료로 쓰이는 주석도금강판 가격은 지난해 2·4분기 이후 변동성이 감소한 반면 올 1분기 성수기 진입으로 제품판매가격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원가 변동성이 커질 경우라도 제품 판매가에 충분히 반영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타 국가 대비 낮은 금속포장용기 소비량은 중국식품포장의 미래 성장성의 핵심 근거로 언급됐다. 진 대표는 "중국의 1인당 금속포장용기 소비량은 연간 8개에 불과하다"며 "이는 미국과 한국의 50분의 1, 8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충분함을 피력했다. 이어 "총 금속포장용기 소비량도 110억개 수준으로 미국의 10분의 1"이라며 "해당 제품 소비량이 소득 수준에 비례해 성장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 음료시장의 빠른 성장세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 2005년 이후 중국 내 음료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20%를 상회하며 지난 2008년 기준 음료수요는 연간 6400만2000톤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식품포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억8800만개 수준으로 (공장 가동일 기준) 하루에 생산되는 캔수만 250만개에 이른다. 중국식품포장의 최대 고객은 하북양원음료회사로 아몬드 및 호두음료 중국 내 최대 생산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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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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