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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주 막아라···네이트의 '반격'

무선 인터넷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ㆍ 이하 SK컴즈)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네이버 독주를 막기 위한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향후 SK텔레콤이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자사 서비스들을 기본 탑재(프리로드)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주소창을 다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이 구글의 검색을 기본 탑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SK컴즈의 네이트 사이트를 스마트폰에 기본탑재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자는 입력 과정 없이 곧바로 네이트 검색을 기본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싸이월드나 네이트온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해 SK컴즈와 SK텔레콤간의 굳건한 공조체제는 현재 유선 인터넷 분야의 독보적 1위업체인 네이버 견제를 염두에 둔 것은 물론, 다가오는 스마트폰시대를 맞아 무선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SK컴즈는 최근 모바일에 최적화된 네이트 모바일웹을 선보이는 등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나 다음보다 출시 일정은 늦었지만, 경쟁사보다 오히려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를 띠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자가 모바일 네이트에 접속하면 뉴스, 실시간 검색어 등을 상단메뉴로 볼 수 있으며, 로그인을 하게 되면 상단 메뉴가 싸이월드, 메일함 등으로 바뀌게 된다. 이를 통해 일촌 정보, 네이트온 알리미, 단문 블로그 커넥팅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시맨틱 기술을 적용한 검색도 눈에 띈다. 검색어와 관련된 정보를 주제별로 분류해 보여주는 시맨틱 검색은 원하는 정보를 한 번에 찾기 쉬워 키보드 입력이 불편하고 데이터 송수신이 부담되는 모바일 인터넷 활용시 매우 편리한 도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모바일웹을 이용하면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 종류에 관계없이 미니홈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모바일웹 화면 하단의 전체보기를 클릭하면 전체 서비스를 간편한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확인할 수도 있다.


화면 하단에는 앱 다운로드센터가 있어 스마트폰별로 SK컴즈가 서비스중인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SK컴즈 컨버전스최고책임자(CCO) 최길성 상무는 "모바일 인터넷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포털 시장에도 큰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미니홈피와 네이트온 등 핵심 자산을 활용해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화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컴즈와 SK텔레콤간의 모바일부문 협력이 대폭 강화하면서 국내 부동의 1위 포털 네이버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NHN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 구글 검색이 기본 탑재된 것에 맞서 국내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 단말에 네이버 등 자사 서비스를 기본 탑재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NHN은 LG전자-LGT '옵티머스Q'에 구글의 검색창 노출과 동일한 수위인 대기화면에 네이버 검색 엔진을 사전 탑재한데 이어 8일 국내에 발표된 삼성전자 갤럭시S에도 조만간 자사 서비스를 기본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유선인터넷 시장에서는 독보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구글과 네이트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모바일시장에서는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무선 인터넷 시장 재편을 위한 업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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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서소정 기자 s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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