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의 나이지리아전 필승 해법
$pos="C";$title="나이지리아 대표 팀";$txt="나이지리아는 6일 남아공에서 열린 북한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Gettyimages멀티비츠";$size="550,366,0";$no="201006070136037260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 허정무호에게 좋은 공부가 됐을 법하다.
나이지리아는 6일(이하 한국시간)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빅토르 오빈나, 오바페미 마르틴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라스 라거백 감독이 나이지리아의 지휘봉을 잡은 뒤 거둔 공식경기 첫 승리였다.
나이지리아는 앞선 사우디아라비아전(5월 26일, 0-0 무)과 콜롬비아전(5월 31일, 1-1 무)에 비해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펼쳤다. 그러나 수비에서 몇 차례 흔들리는 상황이 노출돼 허정무호의 나이지리아전 필승 해법도 어느 정도 나타났다.
◆요주의 인물, 오뎀윙기와 하루나= 나이지리아의 라거백 감독은 야쿠부와 피터 오뎀윙기, 오빈나를 최전방에 내세운 4-3-3 전형 카드를 꺼냈다. 야쿠부는 수비수를 끌고 2선으로 내려오며 수비 라인 균형을 무너뜨렸고 그 빈 공간으로 오뎀윙기와 오빈나가 쇄도해 득점 기회를 엿봤다.
오빈나와 오뎀윙기, 칼루 우체 등 공격 자원의 개인 드리블 돌파가 상당히 위협적이었으며 짧은 2대1 패스 등으로 날카로운 중앙 침투를 시도했다. 전반 17분과 후반 15분에 터진 두 골 모두 이런 공격 패턴으로 얻었다.
등지는 플레이와 정교한 슈팅이 뛰어난 야쿠부도 요주의 선수지만 공격진에선 측면 공격수 오뎀윙기가 가장 눈에 띄었다. 나이지리아의 공격은 그의 발 끝에서 이뤄졌다. 오뎀윙기는 포지션에서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며 북한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2선에서 예리한 패스를 하며 야쿠부, 오빈나에게 좋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 줬다.
한국으로선 6월 4일 스페인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 헤수스 나바스의 지능적이면서 빠른 돌파에 크게 흔들렸던 만큼 오뎀윙기를 막기 위한 특별 전략이 필요할 듯 하다.
박주영의 팀 동료인 20살의 미드필더 루크만 하루나도 미드필드에서 돋보였다. 부상으로 결장한 존 오비 미켈을 대신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하루나는 넓은 활동 반경과 왕성한 활동량, 물 샐 틈 없는 커버 플레이를 선보이며 나이지리아가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의사 소통 부재 그리고 흔들리는 중앙 수비=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 북한을 상대로 치른 3차례 평가전에서 2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겉보기에 나타난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북한전에서 조셉 요보를 중심으로 전, 후반 댄 시투와 라비우 아폴라비를 짝으로 중앙 수비 조합을 시험했다. 그러나 안정감은 매우 떨어졌다. 위험 지역에서 패스 미스로 1실점을 하고 후반 중반 이후 홍영조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빠른 역습에 무너졌다.
중앙 수비수끼리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위험 지역에서 대인 방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서로 볼 처리를 미루는 경우도 몇 차례 나왔다. 측면 크로스에 대한 수비도 위치 선정 미스로 정대세에게 슈팅을 내주는 등 위태로웠다.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 이후 수비 복귀도 늦어 뒷공간이 쉽게 노출됐다. 특히 타예 타이오와 우와 에첼리에가 전, 후반을 나눠 뛴 왼쪽 수비는 불안했다. 하루나가 열심히 커버 플레이를 했지만 혼자 감당하기엔 벅찼다. 또 북한의 측면 공격을 완벽히 막지 못하는 등 견고하지 않았다.
미드필드에서도 압박이 다소 느슨할 때가 나오면서 중거리 슈팅 기회를 너무 쉽게 내줬다. 한국으로선 이청용과 박지성, 박주영의 약속된 패턴 플레이 그리고 기성용, 김정우의 중거리 슈팅으로 나이지리아 수비를 공략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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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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