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지지선 확인 필요.. 중장기 영향은 제한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추가 상승 기대가 높았던 미국 증시가 헝가리 디폴트 가능성과 기대치에 미달한 5월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지난주 3%가 넘는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옵션만기와 금통위 또한 예정돼 있어 주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클 것을 예상한다며 외국인의 매도 규모와 유로화 동향에 초점을 맞춰 당분간 지지선을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6일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예상보다 유럽 재정 위기가 미국 증시에 미친 충격파가 컸다며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예상보다 클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발 악성 루머 및 스페인 은행권 구조조정 우려 등 풍문적 악재가 확산됐다"며 "헝가리 재정불안이 그리스와 같은 위기로 확산되지는 않겠지만 남유럽에 이어 동유럽 위기의식도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미국 증시는 헝가리 총리 대변인이 헝가리가 디폴트에 처할수 있다는 전망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는 글로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했다. 유로화가 4년래 최저치를 다시 경신하고 좁은 박스권(유로당 1.21~1.25달러)의 하단부인 1.21달러를 하향 이탈한데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PIGS국가의 국채 수익률과 리보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보수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었던 것.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탈리아의 재정리스크를 경고하기 시작했던 점도 악재가 됐다.
지난주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탈리아의 재정적자 규모(GDP대비 5.3%)가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에 비해 양호하지만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 비율이 그리스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대응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WSJ)는 ING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2410억 유로의 이탈리아 국채 중 1700억 유로의 만기연장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앞으로 외국인의 매도 규모와 유로화 동향에 초점을 맞춰 당분간 지지선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 초반 주식시장은 상당 부분 하락 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재정위기 이슈의 안정과 미국증시의 안정 여부를 확인한뒤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로화가 지지선 하단을 이탈한 상황에서 추가 하락은 유럽 재정 위기의 전염과 추가 악재를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단기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 하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유로화의 추가 약세는 또 다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추가 청산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위험자산에서 글로벌 자금의 추가 이탈이 재연될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하반기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저성장(Low growth), 저물가(Low inflation) 및 저금리(Low interest rate) '3L'구도하에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던 미국의 고용지표와 헝가리 디폴트 가능성에 미국 증시 3%가 넘게 떨어진 것은 투심이 과민반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IMF와 OECD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시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지난 주말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에 따라 금리 동결 가능성이 좀 더 우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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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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