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진행이 한창중인 가운데 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백화점과 등산로 등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표 종료 3시간 전인 오후 3시 현재 안양 만안구 지역의 투표소는 대기하는 사람 없이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의 선거관리위원은 "새벽에 잠깐 사람이 몰리고 계속 한산하다"며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고 했는데 예년보다 사람이 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안양 지역의 모 백화점은 임시 휴일을 이용한 쇼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백화점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최모(27)씨는 "평소 주말보다 쇼핑객이 약간 더 많은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백화점의 쇼핑객들은 투표 참가자보다 불참자의 비중이 높았다. 무작위로 선정한 20명에게 투표 참가 여부를 물었지만 투표에 참가했다고 대답한 쇼핑객은 네 명에 불과했다. 투표에 참가하지 않다고 밝힌 사람이 8명이였고 나머지는 답변을 거부했다.
등산객들도 북적이는 관악산 등구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하산하는 등산객 10여명에게 투표 참가 여부를 물은 결과 투표에 참가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세 명 뿐이었다. 50대로 보이는 한 등산객은 "투표에 참가하든 안하든 개인의 자유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새벽 줄을 서서 투표에 참가하고 산행에 나섰다고 밝힌 최현필(과천시·42)씨 오히려 투표소 상황을 물으며 "투표확인증을 발급해서 주요 위락시설 출입을 통제하는 방법이라도 써야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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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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