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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법인 연내 설립..삼성 서남아 공략 가속도

오늘 3DTV 론칭행사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인도에 3D TV를 출시한데 이어 오는 31일에는 스리랑카에서 대대적인 3D TV 론칭 행사를 갖는 등 세몰이에 나선다. 삼성은 연내 스리랑카 지점도 새로 설립하는 등 인도를 거점으로 한 서남아시아권 공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신정수 삼성전자 서남아시아 총괄 전무는 2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인도를 거점으로 스리랑카에 제품 판매를 해왔지만 31일 행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스리랑카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인구가 2100만 명에 불과하지만 국민 소득이 인도(1000달러)의 두 배 정도인데다 최근 내전이 종식됨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삼성 측의 판단이다.


론칭 행사를 준비해온 설훈 삼성전자 인도법인 마케팅 차장은 "스리랑카 국민들의 삼성 브랜드 선호도는 매우 높다"면서 "이번 론칭 행사에는 스리랑카 정통부 장관도 참석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성은 이르면 가을쯤 스리랑카 지점도 새로 오픈한다. 앞서 지난 해 6월에는 글로벌 종합가전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방글라데시에 지점을 설치한 바 있다.


신 전무는 "스리랑카 지점이 오픈되면 인도-스리랑카-방글라데시를 잇는 서남아시아권 공략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 "서남아시아권의 교두보인 인도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은 인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탄탄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LCD TV는 시장 점유율 40%로 압도적인 1위이며, 휴대폰도 노키아에 이어 2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도 첸나이와 노이다 공장 증설 효과로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도 가전 시장은 250억 달러로 10년 뒤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삼성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 전무가 지난 해 초 인도법인으로 취임한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법인장, 글로벌 마케팅 전략팀장 등을 거치는 등 마케팅 전문가로 통하는 신 전무는 "인도의 빠른 성장세를 고려해 소비 형태를 세분화하고 상품 현지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인도의 열악한 전기 사정을 고려해 정전시에도 냉장 기능이 지속되는 냉장고를 개발하거나 햇빛으로 충전하는 휴대폰을 출시한 것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 제품보다 전력 소모가 40% 정도 적은 LED TV가 인도에서 선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4000여명에 달하는 인도의 고급 R&D 인력도 삼성 경쟁력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은 최근 인도 최대 뉴스 방송사인 NDTV가 뽑은 '2010 베스트 TV'와 '2010 베스트 모바일'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해 인도 시장에서 2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삼성은 올해 매출 목표를 38억 달러로 설정했다.


신 전무는 "올해도 인도에서 70~80% 성장할 것"이라면서 "인도를 거점으로 한 서남아시아권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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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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