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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29원 폭등.."천안함+연고점 트리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0초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7개월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폭등했다.

석가탄신일 연휴를 앞두고 있음에도 천안함 관련 지정학적리스크, 증시 하락, 연고점 돌파 등 상승 요인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떨어지면서 환율은 장후반 1190원대로 급격히 뛰어올랐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9.0원 폭등한 119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지정학적리스크에 밀려 올라가다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한차례 밀렸다. 그러나 유로존 우려와 북한 리스크에 대한 시장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으면서 매수세가 재개됐다.


특히 연고점인 1177.5원이 트리거 역할을 하면서 역외 숏커버가 촉발되자 환율은 장후반 약 15원 이상 뛰었다.


이날 환율은 1196.7원으로 지난해 10월29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저점은 1168.8원으로 일중 변동폭이 27.9원이나 벌어졌다.


전일 개입설로 반등했던 유로화에 대해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외환 시장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며 개입 의지를 부인한데다 천안함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가 21일 개최될 것이라는 소식 등도 시장 불안감을 부추겼다.


코스피지수도 29.90포인트 급락한 1600.18을 기록하며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더군다나 외국인은 이날도 3876억원 어치 주식을 코스피에서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98억8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78.6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주말에도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투자 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유럽 쪽 악재가 계속될지 여부가 관건이나 일단 1200원이 뚫리면 상단이 급격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일제히 숏커버에 나서는 한편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을 의식하며 아시아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유로화도 1.2342달러 수준으로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 매수 개입설 이후 의미있는 반등폭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각국에서 금융규제 관련 정책이 나오고 있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디레버리징과 함께 이머징마켓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며 "이와 관련된 우려감을 반영할 때 환율 상승폭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 일각에서는 연초부터 유입된 네이키드 채권자금 관련해 환율 레벨 상승으로 인한 헤지수요가 촉발될 가능성도 지적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6월만기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30.70원 폭등한 1197.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1만4862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1만1966계약, 은행은 1만9221계약 순매수했다.


오후 3시29분 현재 달러엔은 90.91엔으로 급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6.4원으로 올랐고 유로달러 환율은 1.2342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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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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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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