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현재 금리가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정책 기조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다시 한번 주문했다.
김현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대외변수를 고려해 금리 인상을 당분간 미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외부 경기변수들이 불확실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물가상승 요인뿐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볼 때 현 단계의 금리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불필요한 충격 가능성도 있다"면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차원에서도 저금리 정책기조를 조금씩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남유럽발 충격 등 대외 변수를 고려해 현재의 거시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버리고 하루빨리 정책 전환을 통해 향후 인플레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선제적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KDI가 내놓은 '2010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서도 "2%대의 기준금리는 이번 위기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다. 현재 점진적 금리인상의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판단한다. 저금리 정책기조의 정상화를 추진해 물가불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남유럽발 충격 등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당분간 현재의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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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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