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앞으로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시장의 무게추는 '금리인상'에 기울었다.
한은이 12일 금통위 회의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지난달과 달리 '당분간'이라는 용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통화정책방향은 금통위의 금리결정 배경을 설명하는 자료다. 이 자료는 단 1장에 불과하지만 금융시장은 여기에 나타나는 단어가 함축하는 뜻이나 표현에 차이에도 주목하기 마련이다.
한은은 이 자료에서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대해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금리를)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표현은 금리동결 결정과 함께 몇 달째 단골로 등장했지만 이번에 유독 달라진 것은 '당분간'이라는 문구가 빠졌다는 점이다.
채권시장은 이미 한은의 통화정책방향 자료 배포 이전에 문구에서 '당분간'이 빠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약세장으로 반전하고 있다.
한은은 이와 함께 금리동결 배경으로 "남유럽국가 재정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국제금융시장이 수시로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낼 위험이 잠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해외 위험요인 등을 이유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부진하지만 수출호조와 설비투자, 소비 증가 등 경기는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금리인상 조건으로 내건 내수회복과 고용사정 개선이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한은은 또 "주택담보대출이 대출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증가규모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확대로 장단기 시장 금리가 하락했지만 남유럽국가 재정문제 등으로 가격변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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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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