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째..현 기조 유지하며 리스크 대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기준금리가 2.0%로 동결됐다.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째다. 저금리 기조가 오랜 동안 지속되면서 금리인상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그리스 등 남부 유럽 재정위기 확산이 우려되면서 한국은행은 이번에도 금리동결 결정을 내렸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취임 후 두 번째로 금융통회위원회 정례회의를 갖고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일찍부터 금리동결이 예상됐지만 장기간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작용 우려로 금리인상론이 힘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 그리스 재정위기가 포르투갈, 스페인 등은 물론 유로존에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리동결 결정이 확실시 돼 왔다.
정부와 한은, 금융당국은 지난 9일 비상 회의를 갖고 유럽발 재정위기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현 상황의 전개방향을 유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아 사실상 현재 기조의 유지를 암시하기도 했다. 정부도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도 재정지출 규모를 줄여가며 국내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뉴욕 증시가 폭락하고 국내 주가와 원ㆍ달러 환율이 요동쳤지만 지금은 진정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목소리가 작아지긴 했지만 가계부채 확대에 따른 부작용, 출구전략 지연에 따른 우려는 여전하다. 그러나 당분간 금리인상론이 힘을 받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번 금리동결로 기준금리는 2008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5.25%에서 2.0%로 낮아진 이후 지난해 3월부터 이달까지 2.0%로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편 금통위원 인선이 늦어지면서 이번 금통위 회의도 전체 정원에서 1명이 줄어든 6명으로 진행됐다.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던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임 임종룡 재정부 차관이 이번에 처음으로 금통위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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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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