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투자, 삼성전자 최근 3년치 전체 투자금과도 맞먹어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이건희 회장의 복귀와 함께 삼성이 초대형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정부의 주요 정책 예산을 훨씬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에 재계에서도 놀란 표정이다.
지난 11일 삼성그룹이 친환경·건강 사업 등에 오는 2010년까지 2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한지 6일 만인 17일 삼성전자가 또다시 초대형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투자 계획을 당초 반도체 5조5000억원, LCD 3조원 정도에서 반도체에 11조원, LCD에 5조원 등 시설에 16조원, 연구개발(R&D)에 8조원 등 총 26조원 규모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해온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12조원, 2008년 14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는 8조원 규모에 그쳤었다.
올해 투자금은 삼성전자 자체적으로 봐도 지난 3년치 투자금액을 모두 합친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또 정부의 주요 분야 예산과도 맞먹는 수치다. 정부는 3년간 4대강 사업 예산을 22조5000억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국방예산 29조6000억원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집행시기에 차이는 있지만, 일주일여 사이에 무려 50조원 가까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는 것도 삼성의 미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짐작케 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규모가 클 줄 몰랐다"며 "이건희 회장의 복귀로 그룹의 컨트롤타워가 갖춰지면서 각종 투자계획이 확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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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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