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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LED TV 수요 느는데 부품이 딸린다

삼성·LG전자 등 목표량 늘렸지만 전시품도 못 갖춰
LED칩셋 주요물량 부족...상반기 공급차질 불가피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3D LED TV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품 생산을 위한 부품이 부족해 공급 차질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완제품 제조사들은 공급사에 부품 공급 확대를 주문하고 있지만 당장 설비 확충이 어려워 올 상반기 내내 부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3D LED TV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200만대 판매를 예상했던 삼성전자는 목표량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고 LG전자도 당초 판매 목표치를 높여 잡을 계획이다.


제조사들은 이 같은 수요 증가에 쾌재를 부르고 있지만 문제는 부품 부족이다. 특히 최근 주력인 3D LED TV는 기존 LCD TV와 달리 다양한 LED 칩셋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고 TV 내부의 반사판인 도광판, 광학 필름 등의 부품이 필요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수요 증가에 물량이 부족한 상황.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장 기본이 되는 LCD 패널은 이제 필요한 물량의 70~80% 정도까지 올라왔지만 LED 칩셋 등은 구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부품 공급사에 물량 확대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수요가 급증할지 예상을 못해 상반기까지는 극심한 부품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측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전자보다 한 발 늦게 3D TV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지만 저렴한 가격대의 보급형 제품과 하이엔드 제품을 동시에 내놓은 전략이 먹혀들면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특히 보급형 제품은 42인치 모델 최저가가 270만원대, 47인치 모델이 320만원대로 삼성전자의 비슷한 제품 대비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덕분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품이 모자라 아직 판매장에 전시품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ED 부족으로 LCD 패널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최대한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제품은 LED가 320개 정도 필요한 삼성전자의 엣지(edge) 방식과 달리 다이렉트(직하) 방식이어서 LED가 1200개 이상 들어가는 등 부품이 더 많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공급사들도 이렇게 갑자기 3D TV, LED TV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해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상반기 내에 라인을 증설하는 등 설비투자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 들어서면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지난 14일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룬 감독 및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 발표회에서 "3D TV를 현재까지 27만대 이상 공급했고 올 상반기 내에 60만대 정도 판매될 것"이라며 "당초 올해 200만대 판매를 예상했으나 현 상황대로라면 지난해 LED TV 판매량(260만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3D TV에 대한 수요가 100만대 이상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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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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