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52억달러, 소비자물가 3.1% 관측..연간 일자리 32만개 증가도 예상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김영용, 이하 한경연)은 세계 경기의 빠른 회복세 등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3%로 상향조정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신규 일자리도 32만개가 새롭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16일 '2010년 KERI 하반기 경제전망과 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6%에서 5.3%로 상향 조정했다. 반기별로는 상반기에 6.6%, 하반기에 4.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경엽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7.8%를 기록한데다 최근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고용과 소득 개선에 힘입어 4.4%의 증가율을 보이고 설비투자는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 -9.1%에서 올해는 13.4% 증가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부동산경기 하락과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증가 둔화 등에 따라 지난해 4.4%에서 올해는 0.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약 17% 증가한 4270억4000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수출보다 빠른 수입증가세, 해외서비스 수요 확대 등으로 흑자규모가 2009년 427억 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된 152억 달러로 예측했다.
그밖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작년 2.8%에 비해 높은 3.1%로 내다봤으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약세,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연간 1119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경엽 선임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향후 정부의 정책기조는 단기 경기부양책에서 벗어나 국가채무 관리를 강화하고, 재정 건정성을 확보하며, 잠재성장력을 제고하는 장기적인 정책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에 따라 올해 신규 일자리도 32만개 이상 증가할 것으로 한경연은 전망했다.
변양규 한경연 연구위원은 "지난 1·2월 실업자가 급증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구직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 결과"라면서 "3·4월 들어 가시적인 고용회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비농업·민간부문 취업자가 3월 38만명, 4월 43만명 증가한데 이어 상용직· 제조업 취업자도 증가세를 견지하는 등 취업자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변양규 연구위원은 "정규직의 고용보호를 완화해 비정규직과의 고용보호 격차를 축소하고, 다양한 형태의 고용계약을 보급하는 등 노동시장 유연화 노력이 병행돼야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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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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