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경상도는 골프 불황이 없어요."
'내셔널타이틀' 태영배 제24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열리는 경주 디아너스골프장(파72ㆍ6429야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10시즌에 돌입한 뒤 세 경기는 모두 제주도에서 열렸고 네 번째 대회만에 비로소 육지로 올라왔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갤러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앞선 3개 대회에 비해 메이저대회답게 첫날부터 '구름갤러리'가 몰렸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는 특히 '잭팟' 서희경(24ㆍ하이트)과 유소연(20ㆍ하이마트), 러시앤캐시채리티클래식 '챔프' 김혜윤(21ㆍ비씨카드)을 한 조로 묶은 '흥행조'에 수백명의 갤러리가 따라붙었다.
오철규 대한골프협회 국장은 "지난해와 같은 코스에서 대회가 치러지면서 지역 마니아까지 생겼다"며 "수도권 대회보다 1라운드 갤러리가 더 많다"며 경상도 골퍼의 열성에 감탄했다. 실제 경주 지역민뿐만 아니라 1시간 내외 거리인 대구와 울산, 부산에서까지 이번 대회를 보러 왔다.
골프장 입장객 수 역시 경상도의 골프 열기를 뒷받침해준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1분기 입장객 수가 전년 동기대비 전국적으로 23%나 줄었지만 경북은 12%, 경남은 5% 감소에 그쳐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경주=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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