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그린이 까다롭네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제24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열리는 경주 디아너스골프장(파72ㆍ6429야드). '디펜딩 챔프'인 서희경(24ㆍ하이트)은 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정확한 아이언 샷과 착시현상까지 있는 까다로운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우승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골프장은 국내 코스설계가로서는 독보적인 자리에 있었던 고(故) 임상하씨의 유작이다. 구릉지역의 힐스와 산자락 사이의 밸리, 계류가 모여 연못을 이룬 레이크 등 모두 27홀 규모다. 올해 대회는 특히 밸리와 레이크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렸던 힐스와 레이크에 비해 전장은 109야드 줄었지만 워터해저드가 많아 난이도는 더 높아졌다는 평이다.
"주중 오전에는 코스 1개씩을 무조건 휴장시키고, 홀도 자주 이동해 그린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꼼꼼하게 관리했다"는 양명수 홍보팀장의 설명이다. 양 팀장은 이어 "4월 중순까지 한파로 잔디관리에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예년과 다름없는 정상적인 코스상태"라고 덧붙였다.
주최측은 "13일 오전에 내린 비로 그린스피드가 2.8m/s에 불과했지만 1라운드부터 3m/s로 시작해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은 전체적으로 크고 언쥴레이션이 심해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퍼팅이 유리한 지점에 떨어뜨려야 하는 게 선결 과제다. 유소연(20ㆍ하이마트) 역시 "다음 샷을 미리 생각해야 하는 코스매니지먼트가 꼭 필요한 코스"라고 평가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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