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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이후 수출 5배 늘었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 2004년 4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수출 규모가 발효전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4년 4월 1일 한국과 칠레간 FTA 발효 이후 양국간 교역량은 발효전에 비해 3.3배(연평균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은 4.8배(연평균 30%) 증가했으며 수입은 2.7배(연평균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칠레로 수출하는 품목은 자동차, 경유, 칼라TV 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는 발효 후 1년차(2004.4~2005.3)에 2억9400만달러를 수출 했으나 발효 후 6년차(2009.4~2010.3)에 접어들어서는 수출 규모가 7억2600만달러까지 치솟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하듯 칠레내 우리나라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FTA 체결전인 2003년에는 일본의 시장점유율(23.5%)이 한국 시장점유율(18.8%)보다 다소 높았다. 하지만 한-칠레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2007년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 현재 칠레내 한국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29.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칠레에서 국내로 수입하는 품목은 구리, 포도, 와인 등 1차 생산품 위주로 늘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농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칠레산 농산물 수입은 증가하고 있으나 주로 미국 등 경쟁국 수입 농수산물을 대체하는 효과와 계절 관세를 적용하는 등의 영향으로 국내 농업에 대한 피해는 제한적"이라며 "특히 농민단체 등의 우려와 달리 수입개방 이후에도 국내산 포도 가격이 안정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수지 적자는 구리제품 수입(가격상승)에 주로 기인(수입비중 63.3%)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리 제외시 무역수지는 2003년 1억6000만달러에 이어 2007년 19억달러, 2008년 17억2000만달러, 2009년 10억9000만 달러 등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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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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