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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의 거리가 예뻐졌다

작고 예쁜 간판, 테마가 있는 디자인 거리, 가림막 디자인 자체개발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거리에 나서면 원색의 간판과 형광 빛으로 번쩍이는 네온사인, 한 눈에 보기 힘들 정도의 큰 간판들이 난립해 있다.


도시디자인은 이같은 어지러운 간판 등을 정리하고 도로와 차도의 본래기능을 되찾아 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정리된 도시위에 도시의 정체성이나 특징을 담아내는 것이 진정한 도시디자인일 것이다.


성동구(성동구청장 권한대행 박희수)가 광고물은 크고 자극적인 색깔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고 차도, 보도에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점상을 정비, 거리를 보행자를 위한 보도로 디자인하여 눈길을 끌고 있어 화제다.

구는 2006년 7월부터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불법광고물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불법광고물 정비 뿐 아니라 2007년 ‘왕십리길 간판 시범거리사업’을 시작으로 2008년 응봉대림상가, 구청주변상가, 한양대 젊음의 거리 주변 등 사업비 10억5460만원을 들여 총연장 2.9km구간의 무질서한 간판 2260여개를 철거하고 504개 입체형 간판으로 교체했다.


지난해는 한양대~에스콰이어 앞, 행당한신상가, 고산자로 구간 등 사업비 7억6370만원을 들여 총연장 2.1km구간의 427개 점포에 대한 시범간판으로 교체했다.


또‘간판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ㆍ배포하고 시작부터 작고 아름다운 간판을 설치하기 위한 '허가경유제' 도입, 업소당 50만원의 보조금 지원 등 제도적인 정비도 함께 이루어져 홍보, 제도, 단속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다.


처음에는 반발도 많았지만 꾸준한 홍보와 설득으로 주요 간선도로는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현재는 뒷골목 정비에 나섰다.


민ㆍ관 모두가 참여하여 2007년 행정안전부평가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2008년, 2009년에는 서울시평가 최우수구, 우수구로 평가받았다.

지난해부터는 매년 동별로 1개 골목을 선정, 간판 뿐 아니라 도로, 펜스 등 공공시설물까지 개선하는 '동 디자인 문화거리'를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해 간판들로 얼룩진 골목길을 정돈되고 품격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성동구는 2,3,5호선의 관통하는 교통요충지로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역 주변과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노점상이 고착화 됐다.


특히 금남시장의 경우 차도, 보도에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점상으로 통행불편은 물론 차량의 상습정체구간이었다.


따라서 상인연합회, 노점상 업주등과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2006년 11월에 노점상 29개소를 정비한 결과 수십 년 만에 보ㆍ차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뿐 아니라 생계형 노점상에게는 점포 임대자금대출을 알선해주거나 직업훈련 알선을 통해 생계 대책을 마련해 주었다.

한양대 정문에서 전철역에 이르는 노점상 12개소를 정비하고 한양대학교 담장을 허물어 녹지공간 조성해 젊은이들의 활기를 갖고 걸을 수 있는 보도를 되찾았다.


또 성동구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성동의 정체성을 살린 디자인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성동의 대표 문화재인 살곶이다리로 개발된 '살곶이다리 무늬', 주민-숲-물이 어우러져 성동이 됨을 상징하는 '성동이음무늬', 한강-청계천-중랑천을 품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성동세물무늬'가 그 것이다.


이 무늬들을 활용하여 가로등 펜스 휴지통 벤치 등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실시설계를 마쳤으며 공사장 가설울타리는 이미 활용되고 있어 공사장의 지저분하고 위험해 보이는 이미지를 예술적으로 변모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성동의 랜드마크인 왕십리 민자역사 주변, 한양대에서 왕십리길에 이르는 디자인서울거리, 고산자로의 르네상스거리는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보행자 위주의 걷고, 머물고, 즐기는 거리로 조성됐다.


가로등, 사설안내표지판, 보도블록 등 공공시설물들이 통일된 디자인으로 거리 환경을 업그레이드했으며 간판정비도 함께 이루어져 쾌적한 도시미관을 조성했다.


뿐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독서당길의 디자인서울거리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학문과 함께 사색하며 휴식을 취했다던 역사적 사실을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이런 사업들로 성동의 대로변과 뒷골목까지 걷고 싶은 디자인거리로 변신하고 있다.


박희수 성동구청장 권한대행은 “간판문화개선사업은 성동구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여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뒷골목까지도 좋은 간판 만들기와 테마가 있는 문화거리사업을 추진해 아름다운 조형미가 넘치는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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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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