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거제도 옥포조선소
아침 6시출근 3만명 조업 구슬땀
지속적 시설투자 생산능력 확대
지역활성화·고용효과 기여 높아
$pos="C";$title="대우조선해양 반잠수식 시추선 '3026호'";$txt="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반잠수식 시추선 '3026호' 오는 8월 10일 멕시코 그룹 알(Group R)에 인도될 예정이다.";$size="550,687,0";$no="201005101530492460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7일 400만㎡의 면적에 달하는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을 보며 떠 올린 첫 인상은 '너무 비좁다'는 것이다.
조선소의 메인 건물인 신뢰관 정면에 위치한 도크와 오른편 E안벽과 해양플랜트 옥외 조립장에는 건조중인 10여척의 상선과 플랜트가 빈틈없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들 선박과 플랜트는 지난 2007년 조선업계 최대 호황기 시절 수주한 물량들이다.조선소 앞 바다에는 천안함 함수 인양의 주인공인 해상크레인 '대우3600호'도 조업에 바쁜 모습이었다.
3만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한다는 옥포조선소라지만 길가에서는 5명 이상 무리지어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없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배안에서 작업중이기 때문이다.
E안벽 정중앙에서 건조중인 무려 2조원짜리 부유식 원유생산 하역설비(FPSO) '파즈플로'를 지나 새로 건설한 신안벽에 서 있는 반잠수식 시추선 '3206호' 앞에 도착했다. 3026호는 97.8%의 공정률을 보이며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플랜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하고 있는데, 신안벽도 그중 하나다. 파즈플로가 제작되고 있는 바로 옆 옥외조립장은 기존 900t급 골리앗 크레인 1대로 이뤄진 작업대 이외에 또 한 대의 동급 골리앗 크레인이 제작되고 있었다. 연내에 작업대가 완공되면 두 대의 라인에서 동시에 3026호와 같은 규모의 시추선 두 대를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가로 117m, 새로 97m, 높이 46m에 이르는 3026호는 완제품과 다름없을 만큼 깨끗했다. 플랜트 생산 책임자인 이석오 부장(해양생산 2팀)은 "플랜트 직원들의 하루는 상당히 일찍 시작된다. 오전 5시에 일어나 6시면 회사에 모두 도착해 6시30분경 식사를 한 후 7시부터 그날의 작업일정을 확인한 뒤 작업장소 주변을 청소하고 조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지나치듯 돌아보는 데에도 1시간이 넘게 소요될 만큼 시추선 구조는 복잡했다. 조선소 내에서도 이 부장 정도만이 설계도 없이 모든 장소를 다닐 수 있을 정도였다.
현재 조업 중인 인원은 250~300명. 한창 때에는 700명이 조업을 했다. 왠만한 빌딩보다 큰 설비의 상당부분을 사람이 직접 만들어야 했다. 3026호에 사용된 전선의 길이는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900km에 달했는데 직원들이 일일이 전선을 끌어와 설치를 했다고 한다.
20개국에 이른다는 외국인 엔지니어이외에도 여성 엔지니어들도 눈에 띄었다. 이 부장은 "현재 여성 엔지니어 비중은 0.1%인 300여명선"이라면서 "섬세하고 꼼꼼한 일처리 능력을 인정받아 앞으로 더 많은 직원들이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026호는 오는 8월 31일 멕시코 그룹 알(Group R)에 인도될 예정이다. 기존 공정률보다 6개월 빠르다. 인도에 앞서 시추선은 2~3주간 바다로 나가 시운전을 하는데 대우조선해양은 시운전 일정을 보름 정도 앞당겨 오는 7월 초순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플랜트는 설계에서 제작은 물론 선박과 설비 노하우를 종합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고기술 사업이라 진입장벽이 높다. 이러한 플랜트 사업에서 대우조선해양은 5대 메이저 업체에 기술과 납기, 품질 능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셸, 셰브론, 엑손모빌, 토털 사 등 오일메이저가 연이어 플랜트를 발주할 예정인 상황을 고려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 100억달러 중 절반을 해양 부문에서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재하 상무(해양생산 2팀)는 "해양 플랜트사업은 2000명에 달하는 고용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외화 가득률이 크기 때문에 국가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대우조선해양은 플랜트 세계 1위를 달성에 우리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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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거제)=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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