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막 매경오픈 강성훈, 김도훈 등 '챔프군단' 총출동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상문(24ㆍ사진)이 역대 최초의 매경오픈(총상금 8억원)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부터 원아시아투어에 편입되면서 국내 선수들의 '보이콧' 파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대회다. 배상문에게는 특히 이 대회 29년 역사상 타이틀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우승이 더욱 욕심나는 대목이다. 올해부터 총상금이 8억원으로 늘어나 '상금왕 3연패'를 위해서는 이 대회 우승상금 1억6000만원도 절실하다.
배상문은 6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ㆍ6천368m)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일찌감치 컨디션 조절을 마쳤다. 배상문 역시 "지난해에도 이 대회 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면서 "2연패를 차지한 선수가 없어 은근히 욕심이 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배상문은 이어 "그린이 까다로워 실수를 줄여 스코어를 지켜야 한다"는 젼략을 수립했다.
배상문에게는 '아이돌스타"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이 불참한다는 것도 반갑다. 노승열은 국내에서 개최된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공동 4위를 토대로 순식간에 상금랭킹 1위에 올랐지만 감기 몸살로 휴식을 취하며 다음주 '유럽원정길'을 준비하고 있다.
배상문과 함께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프로 무대 첫 우승을 신고한 강성훈(24ㆍ신한금융)과 '토마토저축은행 챔프' 김도훈(21ㆍ타이틀리스트) 등 '챔프군단'이 일단 강력한 우승후보다. 강성훈은 평균타수 1위(71.067타)를 달리는 일관성을 내세우고 있고, 김도훈은 올해들어 부쩍 좋아진 숏게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에서 건너온 '괴물' 김경태(25ㆍ신한금융)가 최고의 '복병'이다. 김경태는 2007년 프로 데뷔 첫해 이 대회 우승경험도 있다. 김경태는 "욕심부리지 않고 매홀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섭(29ㆍ삼화저축은행)과 김형태(33ㆍ토마토저축은행)가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SBS골프에서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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