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통산 213승을 거두고 은퇴한 '전설적인 투수' 존 스몰츠(43)가 이번엔 '골프선수'로 변신했는데.
미국골프협회(USGA)는 4일(한국시간) 스몰츠가 11일 시작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 지역 예선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스몰츠는 USG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도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면서 "욕심을 부리기보다 대회 분위기를 익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겸손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스몰츠는 애틀랜타에서 20년을 활약했고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은퇴하는 동안 213승 155패의 전적을 남겼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3.33에 불과하고, 무려 3084개의 삼진을 낚았다. 스몰츠는 특히 154세이브를 더해 메이저리그 최초로 200승과 150세이브를 동시에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5년 후 '명예의 전당' 입회가 유력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도 절친한 스몰츠는 핸디캡 2 수준으로 우즈가 "아마추어 선수 중에서는 실력이 최고"라고 극찬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몰츠 이외에도 미국프로풋볼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토니 로모와 잭슨빌 재규어스의 조시 스코비, 전 메이저리그 투수 셰인 롤리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동반 출전한다.
US오픈은 6월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카운티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린다. 이번 예선전에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1만명에 육박하는 선수들이 참가 신청을 냈고, 두 차례의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나설 156명이 추려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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