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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총기까지 도난 당하는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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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총기까지 도난 당하는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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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 김태영 장관은 4일 전군 주요회의에서 천안함이 침몰한 3월26일을 '국군 치욕의 날'로 인식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남북분단과 대치상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군내의 항재전장(항상 전장에 있는 것처럼 인식) 의식이 다소 이완된 점을 감안해 정신 재무장을 통해 강한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군부대 사고는 또 이어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4일 군부대 사격장에서 실탄을 훔치고 사제 총기와 폭탄을 제작ㆍ유통한 혐의(군용물 절취 등)로 박모(30)씨를 구속하고 판매책 장모(2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연천의 한 사격장에 수십차례 침입해 실탄 32발, 공포탄 328발 등 360발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 집에서 실탄 75발을 비롯해 연막 수류탄, 군용 전화기, 대검 등 국군용품 150여점, 대전차 고폭탄피와 방독면, 방탄헬멧 등 미군용품 292점, 사제 권총 2점, 사제폭탄 1점, 모의소총 11점 등을 압수했다.


군당국은 탄약고 실탄과 총기사고가 매년 발생할때마다 관리시스템을 강화해 보강하겠다고 하지만 부실관리는 여전히 노출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 헌병단에서 피의자 조모씨가 초병을 살해하고 K-2소총 1정과 수류탄 1개, 실탄 75발, 유탄6발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또 2005년 12월에는 강원도 고성군 육군 모 부대에서 K-2 소총 2정, 수류탄 6발, 실탄 700여발을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군은 2차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소총 외에 실탄과 수류탄도 없어진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같은 해 7월에는 동해시 육군 모 부대 해안초소에서 특수부대 출신인 박모씨 등 3명이 해안초소를 순찰하던 권모 중위 등을 흉기로 찌르고 K-1 소총 1정, K-2 소총 1정, 총알 15발이 든 탄창 2개를 탈취했다.


현역 군인이 저지른 사건도 있다. 2004년 11월에는 육군 모사단 장교 2명이 M15대전차 지뢰 3발과 TNT 52개, 다이너마이트 15개, 5.56mm 소총탄 427탄, 공포탄 266발 등 부대인근 야산에 은닉했다 적발돼 구속되기도 했다.


2002년 2월에는 고교생이 서울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초병 2명을 흉기로 찌르고 소총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같은 해 10월에는 육군 현역상사가 경기도 포천의 한 농협에서 K2소총을 쏘며 침입 현금 등 2400여만원을 빼앗은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렇게 끊이지 않는 사고에 군당국이 2000~2005년까지 군에서 총 165개 품목의 총기나 폭발물이 분실 또는 탈취됐다.


이중 소총 7정과 40mm 고폭탄, 강력한 인명 살상력을 갖춘 수류탄, 대인 및 대전차지뢰, 장약 등 25개는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다. 특히 총기류는 1998~2005년까지 총 45정을 분실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일반 군 총기탈취사고는 계획된 범행으로 경계 병력까지 피해를 입어 군 내부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은 보통 3~4중으로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군부대내 탄약고의 탄약을 훔쳤다는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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