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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감독' 이준익·강우석·봉준호, 만화에 빠졌다?


[아시아경제 윤태희 기자]1000만 관객을 동원한 대한민국 대표 감독 3인이 만화에 빠져 관심을 끈다.


바로 29일 개봉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이준익 감독과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후반작업에 여념이 없는 '이끼' 강우석 감독, 그리고 현재 시나리오 작업에 한창인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이 그들이다.

◆역사와 드라마에 빠진 이준익 감독.


이준익 감독이 선택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1995년에 발간된 박흥용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출판 당시 대중과 언론 모두에게 극찬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은 1996년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저작상', 2004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이 선정한 '한국의 책 100' 등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준익 감독은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현 시대의 우리 모습이 담겨 있어 좋았고, 원작이 지닌 역사와 시대를 관통하는 풍부한 이야기에 끌렸다"며 작품의 영화화를 결정했다.


1592년 이몽학의 난과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와 그 가운데 각기 다른 욕망과 꿈을 품은 네 인물의 이야기가 이준익 감독 특유의 영화적 해석으로 나타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강렬한 드라마로 재탄생됐다.


◆강렬한 스릴러 구조에 이끌린 강우석 감독.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실미도'를 통해 선 굵은 남자들의 끈끈한 이야기를 그려내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보여 준 강우석 감독은 2007년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윤태호의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영화 '이끼'를 차기작으로 택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상 캐스팅 구도까지 나돌았던 '이끼'는 박해일, 정재영, 유준상 등 강렬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과 만나면서 본격 한국식 잔혹 스릴러의 위용을 갖춰 나갔다.


출판이 된 그 해에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 기획창작만화 제작지원작'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수상작'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이야기구조와 캐릭터는 강우석 감독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스크린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다국적 인종, 독특한 SF 설정에 반한 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로 '천만 클럽'에 이름을 올린 봉준호 감독은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프랑스 SF만화 '설국 열차'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냉전시대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자급이 가능한 설국 열차만이 유일한 생존처가 되는 설정의 이야기는 봉준호 감독과 제작자로 변신한 박찬욱 감독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정 자체가 다국적 인종이 나오다 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 영화계에서도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영화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오는 2012년 개봉할 예정이다.


이처럼 천만 클럽 세 감독들이 선택한 만화원작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각 감독의 성향과 특색이 더해져 새롭고 강렬한 영상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드라마, 스릴러, SF 장르, 다양하게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한 천만 감독들의 선택은 29일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시작으로 대중 곁으로 찾아올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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