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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키다리 아저씨' 천정명이 문근영, 서우에 이어 KBS2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내레이션을 맡는다.
천정명은 오는 28일 방송하는 '신데렐라 언니' 9회에서 내레이션을 맡아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기훈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아픈 가족사를 가진 기훈(천정명 분)은 친아버지가 주인인 홍주가에 함께하지 못하고 '대성 참도가'에 기거하며 살아가던 인물. 그러던 중 '대성 참도가'에 들어온 은조(문근영)에게 자신이 겪었던 세상에 대한 아픔과 슬픔을 같이 느끼면서 냉소적이고 독설적인 은조를 사랑하게 됐다.
하지만 남모를 사연으로 인해 은조에게 말도 없이 '대성 참도가'를 떠났던 기훈은 8년 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대성 참도가'를 찾았다. 그후 사랑했던 여인 은조에 대한 마음을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비롯해 무언가 비밀을 안고 '대성 참도가'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 "도대체 왜 기훈이 변했을까"하는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천정명은 9회 분에서 한 번도 속 시원히 얘기하지 못했던 기훈의 상황과 은조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를 통해 털어놓는다. 8년 전에 은조에게 애틋했던 진심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지금 현재 은조에게 하는 행동들은 어떤 마음에서인지 복잡 미묘한 심경과 다변적인 감정 상태를 독백을 통해 표현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천정명은 문근영이 정우의 쇼를 본 후 처음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인 것을 떠올리며 “웃을 줄도 모르는 줄 알았더니…나쁜 기집애”라고 말하는가하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은조가 너무 냉랭하고 독기어린 모습을 보이자 “나의 사랑하는 못된 기집애”라는 반어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신데렐라 언니'의 극중 내레이션은 첫 방송 이후 화제를 만들어왔던 상황. 은조 역을 맡은 문근영은 "은조야, 하고 불렀다" "종아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피가 났는데도 아프지 않다" "난 한 사람한테만 칭찬받으면 된다" 등 기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속내를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독백을 통해 전했고, 효선 역의 서우는 "모두 소풍을 갔다. 나만 빼 놓고…" 등의 내레이션으로 은조와 강숙(이미숙 분)으로 인해 변해가는 자신의 이중적인 모습과 기훈에 대한 진심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가 시청자들의 환심을 샀다.
이와 관련 9회 선보일 기훈의 내레이션은 그동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해왔던 기훈의 진심을 알게 해주는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신데렐라 언니'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문근영과 서우의 내레이션이 워낙 큰 화제가 되어서 이번 천정명의 내레이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안다. 은조와 효선이에게 늘 ‘키다리아저씨’ 같았던 기훈의 소년 같은 눈망울 뒤에 어떤 진실과 비밀이 있었는지 알게 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더 큰 감동과 눈물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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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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