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25일 희생장병 장례식·분향소 개소

전사자가족협-軍 합의··29일 합동영결식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천안함 희생장병 장례식이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는 24일 오후 8시 실종자 6명에 대한 수색을 종료하고 25일부터 장례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재봉 협의회 대표는 이날 오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현장보도 본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장례식은 5일 해군장으로 하기로 해군과 합의했다”면서 “25일 오후 2시 대표 분향소를 2함대 안에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분향소는 사령부내 체육관 앞에 마련되며,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해 조문을 받기로 했다. 또한 국민들이 조문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서울광장 등 전국 16개 도시에 합동 분향소도 설치된다.

협의회는 희생 장병 가족들은 이같은 결정에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장병 6명의 가족들의 동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함수 수색에서도 찾지 못한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등 6명은 산화자로 간주해 모두 합동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들의 장례는 함미에서 발견된 유품과 손톱, 머리카락 등 입대 당시 제출한 신체 일부로 시신을 대신한다.

나 대표는 “산화자 6명 가족의 배려로 장례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백령도에서도 군이 실종자 수색을 계속 진행할 것이며, 함수가 도착하면 내부 수색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 영결식은 오는 29일 2함대 안보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시간과 절차 등 세부 사항은 해군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된 시신 화장에는 고 문규석 상사 등 6명의 시신이 입관을 마치고 화장됐으며, 나머지 희생자들도 오는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입관과 화장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인양된 천안함 함수에서는 지하 2층 자이로실에서 고 박성균 하사 시신이 발견돼 제2함대 사령부에 도착해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