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3일부터··현대제철·동국제강등 줄줄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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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다음달 3일부터 공급하는 철강재 가격을 품목별로 9.8~27.3% 인상한다.
포스코는 23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첫 제품 인상안을 발표했다.
열연강판은 t당 68만원에서 17만원(25.0%)이 오른 85만원, 냉연강판은 78만5000원에서 96만5000원(22.9%), 후판은 82만원에서 90만원(9.8%)으로 인상된다.
또한 선재는 t당 72만원에서 89만원(23.6%), 냉연은 78만5000원에서 96만5000원(22.9%), 아연도금강판이 88만5000원에서 106만6000원(20.5%)으로 조정된다.
이밖에 슬래브는 t당 65만원에서 73만원(12.3%), 주물선은 55만원에서 70만원(27.3%)으로 오른다.
이번 인상으로 포스코 제품 가격은 글로벌 경기 위기가 도래한 지난 2008년 수준에 이르게 되지만 업계는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단행된 것이라는 반응이다.
즉, 열연과 냉연의 경우 포스코가 현재 인상된 원료가를 반영한 원가보전의 마지노선을 최소 t당 16만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포스코는 열연은 t당 17만원, 냉연은 18만원 올림으로써 원가보전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결정한 것이다.
또한 조선업계의 어려움을 반영해 후판 가격은 10%대 이하의 인상폭을 적용했다. 다만 자동차와 전자ㆍIT제품에 많이 쓰이는 냉연과 아연도금강판이 20% 이상 올라 이들 업계의 원가 부담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측은 "저가원료 사용 및 제강부산물 재활용 등으로 지난 1ㆍ4분기에만 분기 목표보다 3% 초과 달성한 3223억원의 원가를 절감하는 등 혁신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생산에 투입되는 원료 가격이 전년 대비 90~100% 인상되는 등 부담이 커 수요 업계의 사정을 반영해 이번 인상안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최근 브라질 발레(Vale)와 올 2분기 철광석 수입 가격을 지난해 t당 58달러에서 최대 86% 오른 t당 110달러에 잠정 합의했으며, 원료탄인 강점탄도 전년 대비 55% 인상된 t당 200달러에 합의했다. 또한 올해부터 철광석 등 원료 수급계약이 분기별로 바뀔 것으로 보여 향후 원료가격 상황에 따라 제품 가격폭의 변동이 예상된다.
한편 포스코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현대제철ㆍ현대하이스코ㆍ동국제강ㆍ유니온스틸ㆍ동부제철 등도 조만간 가격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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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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