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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하락

강남 '재건축' 급등 20.47%↑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인천, 경기, 신도시 등의 집값이 지난 금융위기 때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 서울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금융위기 여파로 최저점을 찍었던 200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의 집값은 2.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집값이 오히려 떨어졌다.


신도시 집값이 1.28%로 가장 많이 내렸고 이어서 경기도 0.76%, 인천 0.74%를 기록했다.

신도시 중에서도 2기 신도시인 파주신도시가 6.03%, ↑김포신도시가 5.07%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가운데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보이게 됐다. 또 고양 원흥 등에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실시된 것도 원인이 됐다.


경기도에서는 광주와 용인이 각각 4.11%, 3.18% 내렸다. 인천에서는 중구가 2.15%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서울은 금융위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5.26%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강북구는 12.89% 뛰었으며, 서초구 12.17%, 송파구가 10.06%로 뒤를 이었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시세는 이 기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무려 20.47% 오른 것이 상승을 이끌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는 전 지역에 걸쳐 예외없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특히 주택공급이 집중됐던 인천, 경기지역이 시장침체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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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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