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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숙종을 중심으로 한 두가지 색깔의 사랑으로 시청자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13일 오후 방송된 '동이'는 숙종(지진희 분)과 동이(한효주 분), 숙종과 옥정(이소연 분·훗날 희빈 장씨)의 핑크빛 관계를 그리며 시청자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숙종은 옥정을 불러 함께 바둑을 두며 "자네가 없어서 얼마나 적적했는 지 모른다"며 이야기를 나누고 국사를 논의할 수 있는 상대인 옥정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두뇌회전이 빠른 옥정은 바둑을 두면서 '환격수'(하나를 희생해 무리를 살리는 방법)를 써보라는 비유로 어차피 배후를 찾지 못할 거라면 음변 사태를 조용히 덮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라고 조언, 숙종을 감탄케 한다.
숙종이 옥정 앞에서 마냥 '소년'같다면 동이에게는 더없이 친절한 '키다리아저씨'같은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숙종은 이런 시기에 암행은 위험하다는 서용기(정진영 분)의 만류에 "그 아이 때문에 암행이 재미있어져 그렇다"며 껄껄 웃는다. 바로 얼마전 암행 중 동이를 만났던 장면을 떠올린 것.
궁으로 돌아오다 또다시 담을 넘으려고 낑낑대는 동이를 발견한 숙종은 만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한번 동이를 돕는다.
숙종은 동이에게 "음변 사건을 해결한 뒤 좋은 상을 받았냐"고 눙치며 넌지시 물었고, 동이는 까맣게 모른 채 "전하는 정말 자비로우신 분 같다. 그렇게 큰 상을 내려주실 줄은 몰랐다"고 흥분한다. 그러자 숙종은 "원래 전하께서 성심이 넓으시단다"하고 호탕하게 웃으며 동이를 따뜻하게 바라본다.
시청자들은 숙종과 동이 사이에 시작될 설레는 풋사랑, 숙종과 옥정 사이의 농익은 사랑에 뜨거운 흥미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동이는 옥정에게 열쇠패를 보여달라고 부탁했지만 옥정은 어릴 적부터 쓰던 것이라며 동이가 예상한 것과는 다른 모양의 열쇠패를 내밀어 동이를 낙담하게 했다.
또 6년 간 서로 찾아 헤맨 천수(배수빈 분)와 동이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해후를 하게 될 지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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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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