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될 듯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3000만원대가 붕괴되는 등 주택시장 침체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지난 10일 기준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2985만원으로 한주 전인 지난 3일(3010만원)보다 25만원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강동구는 올초 재건축 3.3㎡ 평균 가격이 2989만원에서 시작한 후 2월초까지 3048만원까지 상승했으나 매수세 위축에 따른 거래 부진으로 하락세로 반등해 결국 2000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특히 주택시장 불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시세보다 수천만원 낮춘 급매물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가격하락을 부추겼다.
둔촌주공 1단지의 경우 52㎡ 시세가 현재 6억3000만~6억4000만원으로 설 이전에 비해 평균 5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지역도 떨어지는 가격에 울상이다. 강남구는 지난 10일 기준 3.3㎡당 평균 가격이 4360만원을,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3434만원, 3262만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재건축 주택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아 강남지역 주택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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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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