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보금자리주택에 수요가 대거 집중되고 금융 규제등 시장 규제책이 지속 적용되면서 집값이 하락하자, 전세 수요가 늘어나는 수순이다. 4~5월 봄철 결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전국 아파트 전세가 동향에 따르면 전국 전세가격은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시흥(0.9%), 관악구 (0.8%), 부천 오정구(0.7%), 광양(0.7%), 부산진구(0.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 마포구(0.5%)는 여의도, 광화문 등 도심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용이해 예비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공덕동, 도화동, 창전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대문구(0.3%)도 예비 신혼부부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DTI 규제와 경기불안,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광진구(0.1%)는 강남권 전세 수요 증가에 따라 자양동 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수요가 증가했다.
강남 11개구 중 관악구(0.8%)는 소형아파트는 물량품귀현상을 보이면서 봉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수순이다. 금천구(0.2%)는 서울 타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물량에 대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산동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 시흥(0.9%)은 보금자리주택 발표 이후 전세유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부천 오정구(0.7%)는 고강뉴타운 개발과 삼정동 주택재개발로 이주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광주(0.5%)는 인근 성남지역의 재개발 수요 유입 등으로 오포읍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인천 연수구(0.3%)는 인천남동산업단지 근로자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경상 창원(0.6%)은 창원, 마산, 진해 통합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형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라 광양(0.7%)은 산업단지 및 공단외부 유입 수요가 꾸준해 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부산은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 부족과 계절적인 이사수요, 지역별 호재 등으로 전 지역에 걸쳐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부산지역에서 상승한 지역은 진구(0.6%), 사하구(0.6%), 수영구(0.6%), 기장군(0.6%)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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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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