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베이시스 안정+컨버전 악화

지수선물 보합권 공방..외국인 580계약 순매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4월물 옵션만기일인 8일 오전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초반 228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기주간 들어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들어와 만기에 대한 긴장감이 다소 높아진 상황이었지만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만한 여건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베이시스는 여전히 이론가를 웃돌면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옵션과 연계돼 프로그램 매도로 출회될 수 있는 컨버전 조건은 전날에 비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는 전날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일 유입된 5641억원의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금일 청산될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며 "컨버전 조건도 전날에 비해 악화돼 기존 매수차익잔고가 옵션연계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수차익잔고(현물 매수+선물 매도) 중 선물 매도 포지션은 컨버전을 통해 합성선물 매도로 전환할 수 있다. 결국 매수차익잔고가 현물 매수+합성선물 매도(콜옵션 매도+풋옵션 매수) 형태로 전환돼 옵션 만기때 프로그램 매물로 쏟아지게 된다.

물론 만기인만큼 시장 상황의 급변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주목해야 한다. 이 연구원도 오후 늦게 베이시스의 급변화 가능성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옵션만기에서는 마감 30분 가량을 남기고 컨버전 조건이 급변한 경우도 많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높은 베이시스에서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컨버전 가격이 -0.3포인트 수준까지 오르면 옵션 연계 프로그램 매물화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컨버전 가격이 -0.88포인트를 기록해 전날 -0.71포인트에 비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0시25분 현재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45포인트 하락한 227.5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고가는 228.35, 저가는 227.25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좁은 범위 내에서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셈.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2계약, 2524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161계약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