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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입맛잡기 새로운 40년 항해 준비"

유통·식음료업계 '2세경영' 전성시대 ② 함영준 오뚜기 회장


10년째 오뚜기 진두지휘 2007년 1조클럽
올해 신사옥이전 회장취임 본격 2세경영
냉동식품 시장 진출 등 세계향한 닻올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오뚜기가 올해 신사옥 입주와 함께 '2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며 앞으로의 40년을 향한 야심찬 닻을 올렸다.


오뚜기는 '최초'와 '1등' 기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다. 1969년 설립 후 국내 최초로 즉석카레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토마토케첩, 마요네즈 등을 양산하며 이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식품업계 매출순위도 라면이 주전공인 농심(2위)과 식재료 전문기업인 삼양사(3위)를 제외하면 사실상 '넘버 2'로 올라섰다.


이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지난 2000년 사장 부임후 오뚜기호(號)를 이끌고 있는 함영준 회장(사진)이 있다. 지난달 부친인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에 오른 그는 '세계 속의 오뚜기'를 만들기 위해 새판짜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뚜기호 수장 10년…2007년 '1조 클럽' 가입


함 회장은 지난 2000년 3월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변화와 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함 회장 부임 첫 해의 매출은 6958억원. 이후 오뚜기는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해 2007년 1조5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케첩에서 라면에 이르기까지 무려 800여종의 제품을 내세운 '전방위 마케팅'의 결실이다. 지난해에는 1조3639억원을 달성, 2년 새 3000억원이 넘는 매출 성과를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식품업계 매출 순위도 2004년 8위에서 2005년 7위, 2007년 6위를 거쳐 2008년엔 4위까지 껑충 뛰었다. 이 같은 성장으로 오뚜기는 식품업계 맏형격인 CJ제일제당으로부터 '가장 위협적인 업체'로 꼽히고 있다.


◆신사옥 이전과 회장 취임…'대치동 함영준 시대' 개막


2010년은 오뚜기 역사에 있어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 우선 창립 40년만에 사옥을 매입, 대치동 시대를 열었다. 또 함영준 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며 본격적인 오너 2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이처럼 오뚜기의 하드웨어(사옥이전)와 소프트웨어(함회장 취임)가 완성되면서 회사 내부에서는 '한번 해 보자'는 '붐업'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오뚜기는 올해를 '글로벌 식품회사 도약 원년'으로 삼고, 향후 40년을 준비하기 위한 출발에 나섰다.


특히 함 회장 취임후 냉동식품 통합브랜드 '스노우밸리'를 론칭하며 냉동식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오뚜기의 '막강 영업'을 결코 좌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6000억원 규모인 국내 냉동식품 시장은 오뚜기의 가세로 기존업체들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앞으로의 40년을 준비…"국내 넘어 세계로 간다"


"올해는 세계 경제를 포함해 국가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자, 경쟁에서 이기는 기업과 밀려나기 시작하는 기업이 구분되는 이정표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함 회장은 올 초 사내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새로운 경쟁을 통해 오뚜기는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는 업계의 순위가 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함 회장의 말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로 요약된다. 국내 내수시장을 뛰어 넘어 해외 수출 시장까지 장악하는 글로벌 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오뚜기의 비전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그는 글로벌 경영 뿐만 아니라 올해 환경 경영, 고객중심 경영 등을 통해 "고객의 인식 속에 '오뚜기'라는 세 글자를 명확히 심어줘야 한다"고 단언했다. 함 회장은 이 같은 비젼과 중장기 경영계획을 다음달 5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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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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