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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아나운서 "예비신랑, 탐험하고픈 미지의 세계"(일문일답)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5월 22일 결혼하는 박혜진 MBC 아나운서가 MBC 아나운서 웹진 '언어운사'를 통해 결혼 소감을 전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언어운사를 통해 5월 2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두 살 연상의 연구원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아나운서는 "천안함 소식에 가슴 아프고 MBC 파업으로 어수선한 이때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조심스럽다"며 "여러분들께 천천히 소식을 전하려 했으나 많은 분들께서 먼저 축하를 해주시고 많이 궁금해 하셔서 이렇게 '언어운사'를 통해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5월 22일 명동성당에서 친척들과 지인들을 모시고 조용하고 경건하게 올리려고 한다"며 "아직 실감은 안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언어운사를 통해 공개한 박혜진 아나운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예비 신랑은 어떤 사람인가.
▶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힘든 사람이다. 느낌은 뭐랄까. 탐험하고 싶은 미지의 세계 같은 사람? 나이는 저보다 두 살 많고 물리학 연구를 하는 사람이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와서 현재는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늘 종이나 수첩에 뭔가를 적고 계산하는 일을 하는데 그 복잡한 수식 속에 철학적인 뜻이 숨어있다는 게 재미있다. 그 세계에는 고양이가 죽어 있으면서 동시에 살아있기도 하고, 우주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가 서로 영향을 준다는 등의 이야기를 종종 해준다. 아무튼 누구에게나 함께하고픈 사람은 그렇겠지만 저에게 특별한 사람이다.


- 어디서 처음 만났나. 첫 인상은?
▶ 아는 분의 소개로 만났다. 첫 인상은… 글쎄.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자유로운 느낌? 일단 머리스타일은 그랬다. 유학생활로 머리를 제때 못 잘라서 그랬는지 덥수룩했다.


- 2년이나 교제했다는데 아무도 눈치를 못 챘다.
▶ 그가 외국에 있었기 때문에 자주 만나기 힘들었다. 가끔 한국에 와 있을 때도 제가 작년까지 뉴스를 오래 하고 있다 보니 남들처럼 데이트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작년에 제가 '뉴스데스크'를 끝내고 남자친구도 한국에 들어오기로 결정하면서 마음껏 데이트를 시작했다.


- 데이트는 주로 어떻게 했나.
▶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은 주로 국제전화나 이메일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애틋한 시간들이다. 서로 국제전화비가 꽤 나왔다. 함께 있게 된 다음부터 영화관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닌다. 또 다양한 주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빠져들기도 한다. 가끔은 아이들처럼 싸우기도 한다.


- 언제 결혼을 결심했나.
▶ 우리는 서로 닮은 점이 많고 또 다른 것도 많다. 닮은 것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고 다른 점들이 서로를 새롭게 눈뜨게 해주고 보완해주는 것 같다. 만나는 동안 많은 일들과 또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마지막엔 늘 한 가지만 남더라. 그게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아닐지. 그게 뭔지는 말하기 쑥스럽다.


- 결혼 후 앞으로 계획, 2세 계획은.
▶ 결혼 후에도 방송생활을 계속할 생각이다. 다른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둘이서 멋지고 행복하게 사는 게 계획이다. 언젠가는 '우리 둘이서'가 아닌 '우리 셋이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편 1978년생인 박혜진 아나운서는 배우 박지영의 여동생을 잘 알려져 있으며 2001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해왔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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