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 사흘 째이자 월요일인 29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된 생존 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수도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두 52명이 후송돼 안정을 취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대부분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수도병원에는 후송 환자 이은수 이병의 가족 세 명 등 환자 가족 20여명이 병문안을 다녀갔다.
환자들은 살아남은 데 대한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동료 병사들의 추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언론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취재진 수 십 명과 사고 관계자 등이 대거 몰렸던 27일, 일반 면회객으로 위병소 옆 면회소가 북적였던 28일과 달리 이 날 수도병원은 긴장감 속에서도 차분함이 엿보이는 분위기였다.
취재진 진입이 허용된 면회소는 업무 관계로 오가는 수도병원 기간병들 및 관리인들, 취재차 나온 몇몇 기자들 만이 눈에 띄며 평소 평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자의 질문에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하는 일부 기간병들의 태도에선 사건의 심각성과 군 당국의 긴장감을 동시에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취재진과 가급적 접촉하지 말고 어떤 얘기도 나누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만 할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위병소를 지키고 선 경계근무 사병들은 취재진을 의식한 듯 더욱 철저하게 출입자 신분을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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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은 기자 je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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