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결국 폭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데드라인’ 오후 7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애타는 심정으로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실종자 가족들은 29일 군이 현재 행하고 있는 구조작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격분했다.
이날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가족들이 모여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 동원예비군 교육장을 찾은 손모 장군은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멱살잡이까지 당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또 민간단체 요원들이라는 2명의 수중상태 설명에 대해서도 “군의 대변자냐”며 항의했다.
민간단체요원이라는 2명은 28일 밤 9시에 도착해 29일 새벽 2시 옹진함에 타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군에서 음파탐지기인 소나핑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이 가져온 초음파 수중탐사장비를 동원해 수중을 촬영했는데 다고 설명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왜 군에 유리한 애기만 하는가. 민간요원들이 군의 대변자냐. 정말 민간단체요원들 맞느냐”고 항의했다.
결국 실종자 가족들은 폭발했다. 폭발한 실종자 가족 27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동원예비군 교육장에서 사령부 본관 건물로 몰려갔다.
장병들은 300여명이 동원돼 5열 종대로 사령부 본관 현관을 에워쌓다. 군은 이에 따라 차량 진입까지 가로막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사령부 본관 건물을 에워싸고 있던 장병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현재 김동식 2함대 사령관이 현관으로 나와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령관은 “죄송하다, 참모총장이 직접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 13시 30분에 전인원 및 장비를 구조작전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함미에 모든 요원을 투입했다. 함미가 600톤인데 해군장비로는 인양할 수 없다. ATS함정이 함미 해역에 투입됐다”며 “해군의 모든 것으로 동원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잠수부들이 절단기를 갖고 들어간 상태다. 문을 부수고 인원을 구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실종자 가족들과 김 사령관의 일문 일답.
-수중 40m라고 들었다. 문을 절단기로 따면 생존자가 수압을 이길 수 있는가
▲살아있는 사람이 수압을 못이길 경웨 대비해 잠수병 대비 장비를 갖고 들어간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박태윤 중령에게 대답을 넘기겠다.
박 중령: 지적했듯이 일시 개방할 경우 수압으로 인해 생존자들이 위험할 수 있다. 조금씩 절단해 선실 안팍 압력을 맞춰 단계별 구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구조지연사유는 현재 잠수사가 갖고 있는 산소통이 5분짜리다. 혼합기체로 된 심해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야 하다보니 지연되고 있다. 개방요원과 인명구조원이 함께 들어간다. 인명구조원 46명이 대기 상태다.
-수밀격실이 확실히 닫혀 있는가
▲확실히 닫혀 있다.
-그동안 왜 사령관이 직접나와 설명하지 않았는가. 왜 가족들 속을 태우나
▲임무수행 하다보니 미처 챙기지 못했다. 거기에 대해 죄송하다.
-지금 사령관은 미 함정이 오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전에 손정목 소장은 미 함정이 현장에 있고, 투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왜 말이 서로 다른가. 오해가 생긴다. 그래서 사령부에 숙소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숙소가 없다면 외부에 천막을 처도 좋다. 얼어 죽으면 어떠냐. 내남편은 해저에 갇혀 있는데 하루밤 얼어 죽은 들 어떠냐. 작업을 끊지 말고 연장해서라도 꺼내 달라.
▲답변 안함.
-우리나라에 유압으로 뚤어서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가. 그렇다면 진행사항은
▲있다. 단계별로 진행해야 한다. 문 틈을 내고 공기주입기 호스를 연결해 공기를 선체 내부로 주입하고, 선체를 점차 개방해 압력을 맞춘 후 인원구조작업을 벌이게 된다.
-문 개방단계는 언제 쯤인가
▲아직은 모른다. 앞으로 현장 확인후 보고하겠다.
-선미에서 인기척 확인되는가
▲아직 파악 안된다.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하는데 여기까지 오다보니 조치를 하지 못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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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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