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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권오철 하이닉스 신임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권오철 신임 하이닉스 대표이사는 29일 오전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권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하이닉스의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아래는 간담회에서의 일문일답.


Q: 하이닉스의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는 재무안전성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A: 하이닉스는 1년 감가상각 규모가 2조8000억원 정도 된다. 시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EBIDTA(감가상각전 영업이익) 3조~4조원 정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야 한다. 또 현재 7조원 정도인 차입금을 4조원 이하 정도로 낮출 계획이다. 올해 1조원 정도 줄이는 게 목표다. 현재 현금 보유는 1조5000억원 정도며 적정한 수준에서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시황이 좋은 만큼 재무여력도 충분히 확보할 방침이다.

Q: 시스템IC 투자는?


A: 시스템IC는 메모리에서 충분한 사업역량이 축적될 때 고려할 것이다. 취임사에서 밝혔듯 핵심사업, 즉 메모리 반도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다. 확고한 선두그룹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뒤 여력이 생기면 점차적으로, 선택적으로 관련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Q: 동반자였던 뉴모닉스가 마이크론에 인수된다.


A: 빠르면 4~5월 중 매각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에서 경쟁하는 경쟁사이기 때문에 뉴모닉스와 하이닉스와의 협력관계를 현재처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양사가 만나 양사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논의할 예정이다. 22% 정도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한 처분도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Q: 올해 설비투자를 2조300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추가로 확대할 계획은 있는지? 반도체 거품 논란에 대해서는?


A: 올해 여건이 좋은 것만은 사실이다. 현재 고객이 100을 요구하면 60정도 밖에 맞춰주지 못할 정도다. 그러나 시황을 장담할 수 없고, 주주단과의 협의가 필요해 투자 규모를 바로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도체 거품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메모리 수급 여건이 제조업체에 유리하게 전개될 정도의 수준인 만큼 크지 않다고 본다.


Q: 올해 경영 전망은?


A: 시황이 좋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1년 공식 출범했는데, 출범 이후 가장 많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중국 우시 법인장 선임 등 조직 운용은?


A: 현재 우시 법인장은 대행체제로 있으며 다음 달 초에 전반적인 내부 조직 정비를 할 예정이다. 그때 법인장을 결정할 계획이며 현재 내정자는 없다.


Q: 기술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A: 보도됐던 유출 기술은 하이닉스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 아니다. 우리는 직접 기술을 개발해서 사용한다. 지금의 하이닉스는 하이닉스 기술진이 만든 기술로 운영하고 있다.


Q: 대외적인 목표 달성에 대한 걸림돌이 있다면?


A: 시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모른다. 또 거시경제, 환율이나 경제여건에 따라서도 시황은 급변하기 때문에 변수가 있다. 경쟁사들 변수는 크지 않다. 장비 업체들의 생산능력 한계도 있어 해외 경쟁사들은 위협적이지 않다. 하이닉스는 40나노대 D램 양산 능력을 조속히 늘리는 것과 30나노대 낸드 생산, 26나노 낸드 하반기 생산 등 목표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경영 목표는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다.


Q: 부가가치를 늘린다는 의미는?


A: D램의 경우 모바일, 그래픽, 서버용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비중을 늘려간다는 의미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낸드의 경우 과거와 달리 단품으로 사업이 어렵다. 솔루션 능력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컨트롤러는 현재 내부적으로 역량을 쌓고 있다. 비용을 검토해 생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Q: 소유구조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나?


A: 현재 주주 금융기관에서 성공적인 블록세일을 통해 현재 21.4% 정도 지분을 갖고 있다. 하반기에도 5% 정도 매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주주단이 15~16% 정도 락업(매각 제한)을 걸어 경영 구조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 같다.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의 특성상, 또 한국 경영 문화의 특성상 좋은 대주주가 나타나는 것이 하이닉스의 미래를 위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Q: 낸드 점유율이 하락했다.


A: 2004년 진출해서 2006년에 시장점유율 18%를 달성했었다. 저력이 있지만, 기술 격차가 있었고 투자가 늦었다. 올해 약 7000억~8000억 정도 낸드에 투입해 조금씩 시장에서의 위상과 마켓쉐어를 회복해 나갈 것이다.


Q: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과의 관계는?


A: 김종갑 전임 사장은 하이닉스 이사회의 의장으로 일하게 된다. 현재 모범적인 이사회로 평가받는 하이닉스의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정착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회사의 전반적인 책임은 대표이사가 지겠지만, 김 의장의 경륜과 능력이 함께 발휘된다면 더욱 좋은 체제가 될 것으로 본다.


Q: LG가 인수의사를 밝혔었다.


A: LG그룹은 LG반도체를 하이닉스에 매각했던 특수한 인연이 있다. 세계적인 전자업체를 갖고 있고, 여러가지 면에서 모범적이고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훌륭한 대주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LG그룹이 결정할 일이며 그들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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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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