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기대가 다소 수그러든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경기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생활형편, 고용사정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컸다.
한국은행이 전국 54개 도시, 215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0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치인 100을 여전히 넘고 있지만 지난 1월 이후 2개월 연속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7월(109)이후 최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웃돌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생활형편CSI와 가계수입전망CSI는 각각 94와 101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씩 하락했다. 생활형편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104와 111로 전월과 같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수 있는 경기판단CSI는 1포인트 오른 99로 나타났고 향후 경기전망CSI는 3포인트 오른 113으로 지금보다는 앞으로 경기가 더 좋아지리라는 기대가 높았다.
취업기회전망CSI도 99로 4포인트 올라 올 들어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장완섭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경기가 좋아지리라는 기대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지만 생활형편이나 가계수입 등 개인의 생활과 관련된 것에서는 부정적인 가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주식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서인지 주식가치전망CSI는 95에서 101로 6포인트 오른 반면 상가가치CSI는 105로 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전망은 3.0%로 지난달 3.2%보다 낮아졌다. 물가가 2.5~3.5%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비중이 54.3%로 가장 많았다. 1.5~2.5% 오르리라는 기대는 지난달 16.1%에서 21.0%로 4.9%포인트 높아진 반면 3.5~4.5% 상승 전망은 17.4%로 4.8%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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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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