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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의 빌미 찾기"..원·달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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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IMF지원요청, 불확실성 해소 촉진할수도..외환시장 자체 조정 주목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하루나 이틀걸러 조정을 거듭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고점 1165.4원 이후 환율은 이달 들어 30원 넘게 하락하면서 조금씩 낙폭을 줄이고 있다.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경계감이 1128원에서 강하게 떠받치면서 급락보다는 완만한 하락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0원 오른 113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6000억원을 넘으면서 주식자금 유입 기대감에 상승개장 직후 1128.2원까지 빠졌다.


그러나 1120원대 후반을 두어차례 테스트하던 시장참가자들은 이내 개입 경계감을 의식하면서 숏커버 내지 롱플레이로 돌아섰다. 특히 오전중 현대중공업의 수주취소 및 중국 외환거래세 부과 가능성 등이 불거지며 환율은 위쪽을 향했다. 이날 고점은 1134.20원을 찍었다.


오후들어서는 그리스 관련 소식은 환율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그리스는 내달초 IMF에 지원요청을 할 수 있음을 피력하며 그간 지지부진했던 유로존의 지원방안에 강한 압박감을 심어줬다. 유로화는 1.36달러대로 다시 급락했다.


이는 마침 각종 악재들이 쏟아지며 추가 하락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던 시장참가자들의 롱플레이에 빌미로 작용했다.


그러나 그동안 EU는 그리스에 대한 IMF지원에 대해 강한 반대의지를 표명해왔다. 이날 그리스의 지원 소식이 EU의 확실한 지원에 대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경우 의외로 불확실성 해소 재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외환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날 부실한 흐름을 나타냈다. 마감무렵까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941억원이나 순매수했음에도 주식 자금이 예상보다 시장에 강하게 유입되지 않자 달러 매수심리가 일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77억3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31.3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현대중공업 수주취소 소식이 나오면서 역외가 일부 매수로 돌아서 숏 쪽으로 몰렸던 포지션이 어느 정도 조정단계를 거친 듯하다"며 "그리스 재료가 환율 반등의 기폭제로 작용했으나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1130원을 의지를 갖고 계속 지키려고 할지가 관건이나 일단 이날은 시장 자체적인 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대세는 하락으로 보이지만 중간 중간에 굴곡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환율 하락 속도가 빨랐던 만큼 이에 대한 조정 절차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4월만기 달러선물은 5.30원 오른 1134.80원에 마쳤다. 등록외국인은 7647계약, 증권이 3544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은 7885계약, 기타법인은 2623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26분 현재 달러·엔은 90.15엔으로 하락하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59.3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그리스 악재가 불거지며 1.3677달러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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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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