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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이 돌아왔다' vs '민주당 부활 2% 부족'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민주당 안팎에서 웃음꽃이 피고 있다. 초ㆍ중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이슈로 지방선거 초반 국면을 장악한 데 이어 반(反)MB 연대를 목적으로 한 야권연대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내친김에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총공세를 퍼부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정당사에서 최약체 제1야당이라는 비아냥거림을 일축하고 정국을 주도하고 있지만 아직 2% 부족하다는 반론 역시 만만치 않다.


◆무기력했던 민주당, MB와 대립전선 구축에 성공

민주당은 제1야당이지만 그동안 존재감이 없었다. 지난해 9월부터 반년 가까이 세종시 문제가 정국을 뒤흔들었지만 논쟁의 중심축은 '이명박 vs 박근혜'라는 여여 대립구도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 사실상의 제1야당 역할을 해내면서 민주당의 그림자는 보이지도 않았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차기 대권을 잡으면 정권재창출이 아니라 정권교체에 해당한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무기력하던 민주당은 최근 무상급식 논란은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띄우면서 정치적 주가를 올렸다. 재원문제를 이유로 전면 도입에 반대하는 여권의 주장에는 4대강 사업 예산을 삭감하면 충분하다며 반격에 나서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의 상승세는 박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더욱 돋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 대통령을 향한 융단폭격에 나서며 청와대와의 대립전선 구축에도 성공했다. 지난 2008년 7월 한일정상회담 당시 이 대통령의 이른바 '독도발언'과 관련 연일 청와대를 정조준하는 것은 물론 이 대통령의 지방나들이를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선관위 고발 방침을 밝혔다.


모처럼 제1야당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킨 것. 특히 지방선거에 대비한 야권연대 역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가시적 성과도 냈다. 진보신당이 불참한 것이 아쉽지만 민주당은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4당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와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구 40여곳에 야권 단일후보를 선정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문 마련에 성공했다


◆민주당 부활, 지방선거 성적표에 달려


민주당은 최근 정치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차기 대선으로 가는 길목인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당내 주류, 비주류 갈등은 물론 국민참여당과의 신경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 등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아울러 민주당의 상승세는 한나라당의 실책과 내분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혹평도 적지 않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 총선 이후 민주당이 좌표를 설정하지 못해 표류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난해 두 번의 재보선 승리와 노무현ㆍ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오랜 늪에서 서서히 빠져나왔다"면서 "무상급식 이슈화에 성공하면서 정책 이니셔티브를 잡았고 야권연대 역시 상당히 진척됐다"고 평가했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대선과 총선 참패 이후 존재감이 없던 민주당이 정치적 활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면서도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가 중요하다.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 선전할 경우 민주당은 부활의 움직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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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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