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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쇼핑' 나선 증권사 오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들어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자사주를 사 모으는 증권사 오너들이 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국증권은 최대주주 김중건 회장의 동생 김중광씨가 지난 10일과 11일 3만6900주를 장내매수해 보유지분율을 기존 9.92%에서 10.2%로 늘렸다.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지분확대에 나서 형과 나란히 대주주의 양대축을 형성하게 됐다.

오너 일가가 경영을 맡고 있는 부국증권은 현재 김중건 회장이 지분율 10.96%로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있고, 동생 김중광씨가 10.2%, 김씨 형제의 모친인 장복련씨가 0.1%를 소유하고 있다.


유화증권의 창업자 윤장섭 회장도 올해 공격적으로 지분을 확대하며 보유 지분율을 14.06%(208만5398주)까지 늘렸다. 3월에만 보통주 2450주를 추가로 장내매수 했고 2월에는 4차례나 장내매수를 통한 지분 추가 취득 공시를 내보냈다. 윤 회장의 아들이자 유화증권의 대표이사인 윤경립 사장은 현재 보유 주식 수가 180만3593주(12.16%)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이 회사 주식을 갖고 있다.

대신증권의 창업자인 양재봉 대신송촌문화재단 이사장의 며느리 이어룡 회장은 1월에 3000주를 장내매수 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1000주(0.01%)를 장내매수, 보유 주식 수를 45만5770주(0.53%)로 늘렸다. 이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부사장도 1월에 8000주를 매수한 후 2월에 5000주(0.01%)를 추가로 매입, 296만4199주(3.42%)로 보유 주식수를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 오너 일가의 꾸준한 주식 매입을 두고 단기간에 차익을 실현하고 매각할 목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오너 일가의 주식 매입은 회사 가치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는 부분으로 직원이나 주주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준다는 견해다. 다만 전문 경영자가 아닌 오너 일가가 회사 경영을 맡고 있는 만큼 지나친 지분율 확대는 자칫하면 다양성이 작은 기업지배구조를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오너 경영체제의 독단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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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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