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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1위 굳히겠다"

15일 넥슨 일본법인 간담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넥슨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NHN 재팬의 '한게임'을 따돌리고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그 차이를 더 벌려 확고한 1위를 굳히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은 15일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게임시장에서의 성과와 향후 목표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승우 대표는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해 1000만 회원을 확보하고 한화 기준으로 매출액이 95% 이상 성장해 당초 목표였던 100억엔을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넥슨 일본법인이 매출 865억7000만원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17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는 얘기다. 한게임 재팬도 이와 비슷한 실적을 올려 매출액 기준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 재팬 역시 지난해 아이온의 신규 서비스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톱5'에 포함됐다. 우리나라 회사들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넥슨 일본법인의 성장에 이어 넥슨 유럽도 전년대비 15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넥슨 아메리카의 경우에도 미국의 경기침체와 전체 게임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30% 성장한 성과를 거뒀다고 넥슨 측은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넥슨은 전체적으로 해외에서 67%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돌파, 국내 게임 업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승우 대표는 "일본에서 지난 2005년 이후 연평균 48%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 당초 목표였던 100억엔을 초과 달성했다"며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부동의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승우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일본법인 설립 8년만에 온라인게임 시장 1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아직 일본 전체 게임시장을 볼 때 온라인게임 자체의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일본은 여전히 세계 게임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강국"이라며 "규모로는 153억달러에 달하지만 온라인게임의 비중은 10억달러 규모"라고 말했다. 전체 일본 게임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은 6~7%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온라인게임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일본에서는 콘솔게임 등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지만 온라인게임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게임이 사용자층을 확대할 수 있는 범위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넥슨 일본법인은 메이플스토리, 아라도전기, 마비노기 등 기존 대표 게임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모바일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등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이날 최 대표는 넥슨의 일본시장(자스닥) 상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나 시장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상장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마무리 단계"라며 "하지만 연내 상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게임에서 여전히 일본 시장이 중요하다"며 일본시장 상장을 시사했지만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최 대표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지만 상장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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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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