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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넥슨' 로고 달고 日 프로야구 누빈다(종합)

넥슨 일본법인, 日 '지바 롯데' 야구단 공식 후원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일본에 진출한 프로야구 선수 김태균이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사 '넥슨'의 로고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은 14일 일본 지바시에 위치한 '지바 마린 스타디움'에서 야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대표 세토야마 류조)'의 공식 후원사 계약을 발표했다. 후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김태균을 포함한 지바 롯데 마린스의 선수들은 오는 20일 퍼시픽리그 개막전부터 유니폼 가슴에 넥슨의 로고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넥슨은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내에 지바 롯데 마린스와 관련된 게임 아이템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바 롯데 가슴에 '넥슨' 새긴다


이날 지바 마린 스타디움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발표에는 넥슨 일본법인 최승우 대표, 지바 롯데 마린스 세토야마 류조 대표가 참석했다. 김태균을 비롯해 일본 국가대표이자 지바 롯데 주장인 니시오카 츠요시, 메이저리그 출신의 베테랑 이구치 타다히토 등도 참석해 오른쪽 가슴에 넥슨 로고가 새겨진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최승우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이번 지바 롯데 마린스 공식 후원은 일본 내 넥슨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일본 시장에 온라인게임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대표는 "김태균도 일본 프로야구에 도전하고 있고, 넥슨도 온라인게임으로 게임대국 일본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며 "김태균의 감동적인 플레이와 넥슨 온라인게임의 즐거움이 넥슨 회원들과 지바 롯데의 팬들, 더 나아가 한일 양국의 국민들이 깊은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세토야마 류조 대표는 "마린스가 소속된 롯데 그룹과 넥슨 모두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며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일본 최고의 온라인게임 기업'과 '시즌 우승'이라는 각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넥슨 온라인게임 해보고 싶다"


김태균은 지난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시범경기에서 일본의 에이스 다르빗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지바 롯데 마린스의 새로운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한국을 떠나 일본 프로야구에 도전하는 첫 해에 소속팀이 한국과 일본에서 사랑받고 있는 넥슨의 후원을 받게 돼 큰 힘이 된다"며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프로야구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김태균은 "한국에서 온 선수가 잘해야 넥슨의 온라인 게임도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홈런보다는 팀 승리에 주력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균은 "넥슨의 온라인게임은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이번 넥슨 일본법인의 지바 롯데 후원을 계기로 넥슨 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B>◆일본 프로야구 구단을 후원하는 배경은?


한편 넥슨 일본법인이 일본 프로야구 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와 후원 계약을 맺은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국내가 아닌 일본 자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최승우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이번 후원 계약은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며 "상장은 여러 상황을 보면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대표는 "롯데와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 이번 후원 계약이 넥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넥슨이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의 측면에서 결정된 것이지 다른 배경은 없다는 얘기다.


이어 최 대표는 "넥슨 일본법인은 그동안 TV CF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지 마케팅을 전개해왔다"며 "이번 스포츠마케팅은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세토야마 류조 대표도 넥슨과 지바 롯데의 공통점을 들어 이번 후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세토야마 류조 대표는 "넥슨과 롯데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넥슨 게임을 즐기는 회원들과 지바 롯데의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 역시 양사의 공통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넥슨의 게임 회원이 롯데를 응원하고 롯데 팬이 넥슨 게임을 즐기는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균도 "넥슨 게임의 팬이 지바 롯데의 팬이 되고, 지바 롯데의 팬이 넥슨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넥슨 일본법인과 지바 롯데 마린스는?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넥슨 일본법인은 현재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39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0만명을 회원을 돌파 했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95% 증가한 100억엔 이상을 달성, 일본의 대표 온라인게임 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지바 롯데 마린스는 1949년 창단 이후 퍼시픽리그 우승 5회, 일본 시리즈 우승 3회 경력의 명문구단. 김태균에 앞서 지난 2004년과 2005년 국민타자 이승엽이 활약한 구단으로 국내팬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한국 프로야구 원년 수위타자 백인천이 1977년부터 네 시즌을 뛰었고, 재일동포 강타자 장훈도 1980년과 1981년 마지막 두 시즌을 지바 롯데에서 보내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14일 간담회 후 지바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호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도 수많은 관중이 몰려 현해탄을 건너온 새로운 4번타자의 활약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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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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