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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소비자물가 반영에 최대 15개월

지난달 수입물가 0.5% 상승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데는 최대 15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수입물가가 하락하는데도 당장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수입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올해 소비자물가 오름세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최근의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수입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8%,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3.1%와 2.7% 상승했다.

한은은 이 같이 원인이 200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중 급등한 수입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수입물가는 원자재와 공산품의 비율이 전체에서 27.8%와 72.2%로 구성돼 있지만 소비자물가는 서비스가 60.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입되는 공산품 중 석유제품은 소비자물가에 바로 반영되지만 중간재, 자본재 등은 완제품 제조에 사용돼 소비자물가로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어서다.


수입물가 품목인 원자재 중 천연가스 가격이 도시가스 가격에 반영되는데는 3~4개월이, 농림수산품이 가공식품 및 외식서비스에 반영되는 것은 각각 9~11개월이 걸린다. 중간재나 자본재, 소비재가 공업제품(석유ㆍ가스제외)에 영향을 미치는데는 14~15개월이 필요하다.


한편 이날 한은의 '2010년 2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1%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원자재(-1.1%)가 하락했지만 중간재(1.5%), 자본재(1.3%), 소비재(0.8%)가 모두 올라 상승 전환했다. 원자재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는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소폭 올랐다.


원자재는 원유(-2.5%), 동광석(-5.8%) 등 광산품이 하락했다. 중간재는 빌렛(10.9%), 합금철(4.4%) 등 철강1차제품(3.7%)이 올랐고 염화에틸렌(16.4%), 아크릴로니트릴(13.1%) 등 화학제품(2.4%)도 상승했다.


자본재는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기(2.4%), 웨이퍼가공장비(1.6%) 등과 같은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1.5%)과 전자계측기(2,2%) 등 정밀기계제품(1.5%)이 올랐다.


소비재 가운데서도 가죽신발(3.4%), 대형승용차(2.7%), 쥬스원액(8.7%), 쇠고기(4.4%), 돼지고기(4.4%) 등 대부분의 품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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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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