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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월이후 한달 반만에 1120원대로 떨어졌다.
환율이 장중 11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20일 장중 저점 1127.2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3원 하락한 112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NDF환율이 1120원대로 진입한 것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하락 개장했다.
환율은 개장가를 저점으로 장초반 조심스러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상승한데다 유럽쪽에서 전 EU위원회 의장의 그리스 우려가 끝났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도 후퇴했다.
환율이 1120원대로 하락할 경우 연저점(1117.5)원 테스트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외환당국도 강하게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날인데다 국내증시도 3개월마다 돌아오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은 만큼 국내 변수에 주의하는 분위기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무리한 내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지수의 상승폭과 외국인 매수 규모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오후장에는 역외매도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아래쪽으로 1124원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대한생명IPO 외국인 청약대금 납입일을 하루 앞두고 있어 관련 자금이 공급사이드로 유입될 전망이다. 전일도 오후들어 관련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대한생명은 전일 청약마감 결과 최종 경쟁률 23.7대1로 약 4조2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여기에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주식순매수를 8거래일째 이어가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압력을 높여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거의 계속 갭다운 하면 1128원~1129원 사이에서 개입경계감에 눈치를 보는 분위기"라며 "숏마인드가 전반적으로 우세한 상황임에도 갭다운 후 1~2원 정도 움직이다가 막판에 조금 밀리는 양상이 며칠째 지속되고 있어 결제 및 개입경계감 등 비드쪽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악재도 안보이고 정부도 속도조절에 그치고 있어 당분간 연저점 테스트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배ㅣ 7.75포인트 오른 1669.9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15억원 순매수로 8거래일째 사고 있다.
3월만기 달러선물은 1.5원 하락한 11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은행이 690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053계약 순매도중이다.
오전 9시15분 현재 달러·엔은 90.47엔으로 하락하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49.3원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3646달러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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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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