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 송도 커낼워크 주상복합 상가 2개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입주자들이 축하 겸 홍보용으로 김연아 선수 금메달 획득 환영 현수막 내걸어
$pos="C";$title="";$txt="인천 송도 '커낼워크' 상가에 붙어 있는 김연아 선수 축하 현수막. 이 건물 내 2층 상가 2곳이 김연아 선수의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봉수기자";$size="550,412,0";$no="2010030915252975762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 인천 송도 한 상가에 내걸린 '김연아 축하' 현수막
9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상가 건물엔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합니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송도 커낼워크 상업시설 계약자 일동' 명의로 작성돼 있는 이 현수막은 포스코건설이 지어 지난해 3월 분양한 '커낼워크' 상가 401동에 걸려 있었다.
이 현수막은 왜 입주자가 거의 없고 주변 개발이 채 이뤄지지 않아 삭막한 상가의 벽에 내걸려 아직은 차갑기 그지없는 이른 봄의 바람을 온 몸으로 맞아야 했을까?
궁금증은 곧 풀렸다.
이 상가를 지어 분양한 포스코건설과 분양대행사, 상가 계약자 등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 상가 401동 2층에 있는 상가 2개의 주인이 '김연아'라는 것이다.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그야말로 환상적인 연기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리나라 선수 중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바로 그 '김연아' 선수다.
상가 계약자들이 같은 '동료'격인 김연아 선수의 쾌거를 축하하고 상가 홍보도 할 겸 현수막을 내걸었다는 것이다.
상가의 계약자가 김연아 선수 본인인지, 아니면 김연아 선수의 부모님인지는 증언이 엇갈렸다.
상가내 한 부동산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를 대신해 어머니 이름으로 계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지만, 또다른 상가 입주자는 "어머니가 대신 계약했지만 김연아 선수의 명의로 샀다고 알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 또는 그의 가족이 상가를 계약한 것 만은 확실해 보였다.
포스코건설이나 분양대행사 쪽에 확인해보니 "계약자의 신원은 원칙상 절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한 관계자가 "마케팅 전략에 참고할 생각이 있다"고 털어 놓는 등 '홍보'하고 싶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상가의 한 관계자는 "내가 이 곳에 오면서부터 시행사로부터 김연아 선수인지 그 어머니 인지가 이곳 상가 2개를 계약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금도 계약자 명단을 확인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커낼워크는 어떤 곳?
김연아 선수가 투자한 커낼워크는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 17-1 일대 11필지의 땅에 지하1~2층, 지상 3~5층으로 지은 주상 복합 상가다. 1~2층은 상가고 나머지 3~5층은 오피스텔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상가는 340여개(지상1~2층, 49~345㎡)다. 김연아 선수가 투자한 상가는 401동의 2층에 위치한 대형 점포로, 아직까지는 입주업체가 없어 텅 비어 있는 상태다.
김연아 선수는 송도국제도시와 바로 이웃해 있는 남동공단에서 중소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송도국제도시의 상품성을 잘 아는 아버지의 충고에 따라 지난해 3월 최초 분양 당시 이 상가를 3.3㎥당 700만원 가량에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이 상가를 쇼핑은 물론 단지 사이를 흐르는 폭 5m, 길이 540m의 인공수로를 따라 산책도 하고 다양한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pos="C";$title="";$txt="인천 송도국제도시내 주상복합 상가인 '커낼워크' 상가. 사진=김봉수기자";$size="550,412,0";$no="201003091525297576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 스타들 '안전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례 늘어
이와 관련 최근엔 전성기에 많은 돈을 벌어 들인 연예계, 스포츠계의 스타들이 부동산에 투자해 성공·실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프로야구에선 이승엽 선수가 300억원(뚝섬역 인근) 대의 빌딩을, 박찬호 선수가 서울 신사동에 150억원대의 빌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프로농구의 서장훈 선수가 성수동 한 오피스 빌딩을 경매로 싸게 사 3~4배의 차익을 얻은 것은 유명한 투자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반면 박지성 선수의 경우 수원에 지은 빌딩이 미분양돼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스타들이 전성기 때 벌어들인 수입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임대 수입 등으로 금융기관보다 수익률이 낫고, 미래 투자가치가 있으며, 특히 스타의 유명세가 겹치면서 건물 가치가 더 올라가고, 자신과 가족들에게도 건물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김연아의 부동산 투자, 그 열매는?
그렇다면, '스타 부동산 투자자'의 대열에 합류한 김연아 선수의 부동산 투자는 성공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김연아 선수가 선택한 송도 커낼워크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분양 전후로 심화된 건설 경기 침체, 송도국제도시 및 상가 인근 개발 지연 등과 맞물려 입주자가 거의 없는 등 고전 중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이 이례적으로 '임대료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을 정도다.
이 제도는 부가세를 제외한 분양가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년부터 2011년까지 2년 동안 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지급해 주는 내용이다.
상가 입점 초기에 시행사가 임대료를 대납해 줘 분양 계약자와 임차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상권을 조기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이와 별도로 중도금 무이자 서비스를 준공 후 1년까지 연장해주기도 했다.
또 최근 인천시와 협약을 맺어 커낼워크를 인천대교ㆍ송도국제도시와 연계한 주요 관광자원으로 키워나가기로 약속하는 등 상가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의 투자가 '실패'라고 단정짓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개발과 인구 유입이 이뤄지기 전이므로 상가가 빛을 보긴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향후 국내외 30여개 유명 대학 캠퍼스의 송도 진출이 확정돼 있고, 정부와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이 본격적인 외국인 기업·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연아 선수가 선택한 송도 커낼워크의 성공 가능성은 말 그대로 '두고 봐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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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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