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도권 상승세에 34.7%로 지지율 회복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30% 아래로 추락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차기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바닥을 치고 30%대를 회복했다.

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공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p 오른 34.7%를 기록했다.

주간 통합(2월 22~26일) 29.7%까지 떨어진 박 전 대표는 지난 2일 30.7%를 기록해, 소폭 오른 지지율로 출발했다. 주 후반 들어 30%대에 안착했다.

리얼미터 측은 세종시 논란이 다소 잠잠해지면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박 전 대표의 수도권 지지율이 어느 정도 회복됐고 이탈했던 한나라당 지지층 일부도 돌아왔다는 점이다.

특히 세종시 원안에 반대 성향을 나타냈던 서울(▲8.1%p)과 인천·경기(▲6.5%) 부산·경남(▲12.9%) 지역에서 특히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2주 연속 하락했던 한나라당 지지층이 반등(▲2.3%)해, 세종시 공방으로 이탈했던 '집토끼' 중 일부가 다시 돌아왔다는 추론을 뒷받침했다.

반면 세종시 논란으로 상승했던 대전·충청(▼3.8%), 전남·광주(▼1.5%) 지역에서의 박 전 대표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세종시 논란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반면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던 2위 정몽준 대표는 지난주 대비 2%p 하락한 14%의 지지율에 그쳤다. 유시민 전 장관(3위, 11.5%)과 오세훈 시장(4위, 8.1%) 역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5위는 정동영 의원(7.8%)으로 조사됐고, 손학규 전 지사(6.2%), 이회창 총재(5.0%), 김문수 지사(4.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