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헤지펀드가 지난 몇 년간 은행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적극적인 '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파퓰러(Popular inc.) 지분 19%를 보유중이며, 썬트러스트뱅크(9%), 씨티그룹(6%), 시온뱅코프(6%), 웰스파고(4%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안톤 슈츠 멘든캐피털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헤지펀드는 저가 매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씨티그룹 주식 3400만달러를 매입했으며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같은 몇 개의 지역 은행에 투자했다.
로리 E 칼바시나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헤지펀드의 대형은행 지분 보유가 통계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1분기 이래로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은행뿐만이 아니다. 헤지펀드는 지난해 4분기 미 최대 온라인 증권사 이트레이드 파이낸셜 지분 20%를 보유하는 등 은행 관련 주식 보유를 늘리고 있다. 썬트러스트의 최대 주주인 폴슨을 포함한 대형 은행 투자자, 투자 회사 아팔루사 매니지먼트, JP모건 계열사인 하이브릿지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S&P캐피털IQ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팔루사는 장기적인 자본 포트폴리오 중 73%를 씨티를 포함한 미국 은행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부문에 대한 투자가 20%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된다. 전년도 은행 투자가 14%에 그쳤던 폴슨도 34%를 투자했다.
헤지펀드가 16%를 소유하고 있는 씨티, 파퓰러 등은 지난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몇몇 헤지펀드들에게 이는 보통주를 매입할 수 있는 매수 기회였다. 이때부터 헤지펀드는 이들에 대한 보유 지분을 늘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헤지펀드가 소유한 씨티 주식은 2.2%에 그쳤으며 썬트러스트, 파퓰러 등을 포함한 다른 대다수 은행에 대한 투자도 1%에 채 미치지 못했다.
뮤추얼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은행주가 여전히 위험 대상인데 반해 헤지펀드의 은행주 매입은 은행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몇몇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최악의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음에도 은행주에 대한 불안 요소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통계에 나타나는 부분은 헤지펀드의 매수 포지션을 보여줄 뿐이며, 일부 헤지펀드가 이를 매도 포지션의 반대매매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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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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