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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개발에 사활"

종합상사 지사 특화전략
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지사를 보면 사업을 알 수 있다?'

과거 무역 거점 확대에 열중했던 국내 종합상사들이 최근 들어 사업 트렌드에 따른 맞춤 전략으로 지사를 늘려가고 있다. 무역 업무 외에 자원개발 등 각사별로 뚜렷한 사업 목적을 갖고 해외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자사 최초로 지난 2월1일 캐나다 토론토에 지사를 설립했다. 삼성물산이 이 곳에 지사를 세우게 된 것은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추진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 때문이다. 이보다 수일 앞선 1월 말 삼성물산은 이 지역에서 총 발전용량 2500㎿, 총 사업 규모 6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풍력ㆍ태양광 복합발전단지 개발사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현재 직원 3명이 파견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남미에서는 처음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에 지사를 세웠다. 브라질이 세계 주요 철광석 산지인 만큼 이 지역에서 철강 관련 트레이딩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는 버추얼 철강회사를 목표로 올 초 캐나다 철강회사인 CLM과 향후 10년간 1000만t의 철광석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브라질 외에 또 다른 철광석 산지인 호주에서도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무역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의 지사 확대도 여전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중순 인도 뭄바이에 지사를 개설했다. 뉴델리에 이어 인도에서만 2번째 거점이다. 국내 파견 인력이 지사장 1명으로 초라하지만 김재용 사장이 직접 개소식에 참석할 정도로 뭄바이 지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초 아프리카와 남미지역에서의 사업 강화를 위해 알제리와 브라질에 지사를 열었다. 이미 나이지리아와 칠레에 지사를 운영중이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을 보고 지사를 추가한 것이다.


반면 LG상사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해외에 지사를 설립하지 않았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에서 자원개발과 에너지 사업을 진행중이지만 지분 참여 형태가 많아 지사 설립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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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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