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공격적 투자에.. 해외자원개발 협력 강화 나서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7대 종합상사 CEO들과 만났다.
한국전력은 23일 오전 11시 삼성동 본사에서 해외자원개발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주요 종합상사 CEO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력그룹사에서는 김쌍수 사장과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 등 5개 발전사 사장이 참석했다. 종합상사에서는 이종철 STX 부회장,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 김재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하영봉 LG상사 사장, 유정준 SK에너지 사장, 김종원 현대종합상사 부사장이 자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김쌍수 사장은 "중국ㆍ일본의 공격적 투자와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해외 자원개발에 어려움이 많지만 자원가격 재상승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하면 향후 몇개월이 자원개발의 마지막 호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에 따라 실수요자인 한전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종합상사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종합상사 CEO들도 "자원개발사업은 대규모 투자비가 장기간 소요되는 등 개별기업 단위의 독자 사업 참여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전력그룹사와 종합상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해외자원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면 리스크 분산, 사업기회의 증가로 성공적인 해외자원개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날 논의된 해외자원개발 협력방안이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전력그룹사-종합상사 자원개발 담당자간 정보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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