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섣부른 재정적자 축소, 파운드 급락 초래할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영국 정부가 섣불리 재정적자를 축소하려 했다가는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가 1980년대 중반의 저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스위스 은행 UBS는 영국 파운드가 약세를 지속해 파운드·달러 환율이 파운드당 1.0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는 차기 영국 정부가 서둘러 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 적자를 줄이려 했다가 파운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파운드가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여 유로·파운드 환율이 유로당 1파운드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런던 현지시간 오후 1시30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파운드당 1.5424달러, 유로·파운드 환율은 유로당 87.89펜스를 기록 중이다. 파운드는 올해 들어 달러에 대해서는 4.5% 하락했고 유로에 대해서는 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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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오는 6월 실시될 영국 총선이 파운드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총선의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바로 재정적자 문제인데 이에 대해 보수당과 노동당이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고든 브라운 정부는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12% 이상으로 늘어 G20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월에도 재정수지가 43억파운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브라운 총리는 아직 긴축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보수당은 올해부터 정부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UBS의 만수르 모히-우딘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선거후 차기 정부가 서둘러 재정적자를 억제하려 든다면 파운드화, 금융시장, 정부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모히-우딘은 "파운드·달러 환율이 1980년대 중반의 저점 수준인 파운드당 1.05달러까지 빠르게 떨어지는 것은 예상하기 힘든 시나리오가 아니며 섣부른 재정 긴축으로 영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면 유로도 쉽게 오버슈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집권 노동당을 근소하게 앞서있다. 하지만 그 격차는 좁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2008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거브는 노동당의 지지율이 39%를 기록해 한달 전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보수당의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해 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히-우딘은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를 줄이기에는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고든 브라운 총리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로버트 솔로 교수도 아직 영국이 재정적자 축소에 나서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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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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