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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2년]李대통령 '글로벌코리아 2010' 기조연설 전문

고맙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작년 첫 글로벌 코리아 이 회의에 오셨던 분들은 제가 안경을 안 꼈는데 오늘 안경을 꼈습니다. 한 일주일은 더 안경을 껴야 될 이유가 있기 때문에 다음에 오시면 안경을 벗고 다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제가 여기 오기 전에 밴쿠버에서 하는 동계 올림픽 중계를 보고 왔습니다. 1만m 장거리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땄습니다.

어느 외국방송의 기자가 이야기하는데, 아세아 사람들은 그 1만m의 장거리 스피드 스케이트 메달을 과거에 딴 일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딸 수 없을 것이라고 봤는데 아세아 선수가 땄다. 한국 선수가 메달 땄다고 그러지 않고 아세아 선수가 이걸 땄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요즘 아세아가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글로벌 코리아 2010’ 국제회의에 참여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멀리서 이렇게 귀한 분들이 많이 오셨기 때문에 저는 환영을 합니다. 특히 금년에는 세계 모든 나라가 눈이 많이 왔습니다.


조금 전에 뵀던 스웨덴 총리께서 스톡홀름에 1m의 눈이 왔다고 했습니다. 세계 모든 나라가 금년 날씨가 아주 예상 밖의 100년 이후에 처음 오는 기후라고 합니다. 이게 아마 지구의 모든 사람들에게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을 한번 하게 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들께서 ‘재편되는 국제질서와 글로벌 파트너십 (Global Partnership in a Reshaping World)’이라는 주제로 여러분을 모셨습니다.


이번 기회에 많은 지혜를 모으셔서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나아갈 것인가, 또한 한국과 국제사회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아마 논의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가 좋은 기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회의는 앞으로 10년 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비롯해서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 개발과 녹색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등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이러한 주제에 대해 어떻게 실질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잠깐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해 세계 경제는 정말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이맘 때 쯤에서는 ‘글로벌 코리아 2009’ 회의가 열렸을 때, 그때 많은 분들이 1930년대의 대공황에 버금가는 또 그 이상의 장기불황의 가능성마저 우려가 된다고 모두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현재 세계 경제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고, 또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은 1930년대와는 분명히 달리,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선진국과 신흥경제국들이 G20 정상회의를 중심으로 함께 정책공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국제공조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고, 또한 국제사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국은 올해 세계 경제논의의 ‘프리미어 포럼’인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번 회의의 주제어처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본정신으로 오는 11월 G20 서울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져온 교훈을 거울삼아서, 금융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에 대한 기본 철학부터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실물경제와 금융은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금융 없이 실물경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없듯이, 실물경제와 지나치게 유리된 금융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번 위기가 남겨준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경제는 정부차원의 국제공조와 공공부문의 협조를 통해서 또 공공부문의 수요에 의해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민간소비와 투자, 그리고 일자리 창출은 아직 미흡한 상황입니다.


한국 정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재정을 조기에 집행하였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최우선과제로 삼아서 매달 ‘고용전략회의’를 열어서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교육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21세기에 걸맞은 능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는 ‘교육개혁대책회의’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는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과 국가의 미래비전이 창조적으로 접목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가 지속가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의 고취를 통해 민간부문의 고용과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세계경제의 지속성장과 함께 성장잠재력도 높일 수가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국은 OECD 회원국이기는 하지만 경제개발에 관한 1차적 경험을 가진 세대가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어려움과 고통을 어느 나라보다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경제개발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개발을 위해서 초기 단계에는 국제적인 원조가 절대 필요합니다. 한국도 개발 초기에 국제원조의 수혜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원조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것을 보면 단순히 원조만으로 경제개발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원조가 곧 개발은 아닙니다. 진정한 개발을 위해서는 원조뿐만 아니라 기업가 정신과 민간투자를 토대로 지속가능한(self-sustaining) 경제성장을 일구는 작업이 매우 필요합니다. 빈곤의 퇴치에는 지속적인 경제성장만큼 좋은 약이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교육에 대한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한국이 바로 이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은 불과 한 세대 안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세계사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의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이를 필요로 하는 나라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한국은 개발 협력을 위해서 이미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제교육과 지식공유 프로그램’을 그 예로 들 수가 있겠습니다. 개발도상국과의 개발협력과정에서 정부나 공공기관의 추천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연수교육과 경제교육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 범위와 대상을 민간부문으로까지 넓히는 ‘지식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간의 개발 격차를 줄이는 문제도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대한민국은 각 지역별 협의체와 국제기구를 통해 보다 많은 국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회의 세 번째 주제는 녹색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기후변화에 빨리 대처하라는 신호를 자주, 또한 크게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행동을 미룰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나부터 실천하자’는 태도가 매우 필요합니다.


한국은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BAU) 대비 30%를 자발적으로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을 하였습니다.


2009년 말에는 여야 합의로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도 제정되었습니다. 매년 GDP 2% 이상을 녹색기술과 산업,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를 설립해서 세계적인 전문가, 지도자들과 함께 자연과 인간이 선순환적으로 공존하는 기술과 정책을 연구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많은 나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인류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의 지혜를 나눠 주시기를 바랍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세계 경제의 600년 흥망사를 연구한 한 학자는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가르는 변수는 국토나 자원과 같은, 이미 가지고 있는 물리적 요소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정책의 선택에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국민과 국가와 세계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길이 매우 고되고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할지라도 과감하게 그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을 세계일류국가로 만들겠다는 그 일념으로 출발 했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모두가 잘 사는 성숙한 세계국가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각오는 처음과 끝이 한결같을 것입니다. 3년 뒤인 2012년 연말여러분들이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 그 글로벌 코리아 회의에서는 한국 정부의 약속이 어떻게 실현되었는지 여러분 눈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2020년을 주제로 10년 뒤 한국을 전망하는 기조 세션이 이어집니다.
저는 경제적으로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대접 받으면서 서로 사랑하고 나누는 사회가 되는 ‘더 큰 대한민국’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가 있습니다.
세계는 ‘지속가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또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도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데 최선의 국제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글로벌 코리아 2010’ 회의가 지구촌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글로벌 파트너십의 길을 여는 창조적이고도 생산적인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멀리서 아프리카어서 또 유럽에서 미국에서 아시아에서 함께해 주신 대표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또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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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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